유럽 여행갈 때, 반드시 필수품으로 챙겨야 하는 게 바로 비오킬입니다.
빈대퇴치제로 비오킬이 가장 유명한데, 아무래도 그 성분이나 효과가 가장 뛰어나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프랑스에 놀러갈 일이 있었어요.
가족들과 여행으로 다녀왔는데, 워낙 선진국이기도 하고 뭔가 예술의 도시라서 기대가 많았는데 빈대를 고민해야한다고 하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인도 같은 곳을 여행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프랑스 파리 여행에 빈대라니...
후기를 찾아보더라도 프랑스 여행에서 빈대 때문에 피부병 걸려서 고생을 많이 한다는 것도 많이 보였고요.
물론 5성급 고급 호텔에서 잔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저는 그렇게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숙소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약간 에어비엔비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결국 에어비엔비에서 현지인 숙소를 골랐거든요.
그런데 주변에서 에어비엔비 잘못 고르면 빈대 때문에 개고생한다고 해서 조금씩 겁먹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역사적인 공간이 많은 만큼, 오래된 건물, 집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또, 오래된 곳인 만큼 좀 묵은 침구류를 내놓아서 그런 게 아닐까도 싶었고요.
빈대인지 베드버그(bed bug)인지 뭔지 모르지만 아무튼 뭔가가 나와서 제 살을 뜯어물을 걸 생각하니까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그래서 약국에서 비오킬을 준비했죠.
이번에 효과가 있는지 한번 뿌려본 걸 알려드릴게요.
비오킬 성분이 뭐길래?
이 약물에 들어있는 성분은 곤충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이라고 합니다.
퍼메트린(permethrin)이라고 하는 건데, 곤충에게만 작용하는 독성 물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곤충들한테 뿌려지면 곤충 신경에 극도의 호흡곤란 및 탈진을 일으켜서 결국 숨을 못 쉬어 사망을 하게 된다고 하죠.
다행스럽게도 인간과 같은 온혈 동물에게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자는 곳에 뿌려도 문제가 없고요.
왜냐하면 우리 몸에는 퍼메트린이라고 하는 곤충 신경독 성분이 체내 효소에 의해서 분해되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피부에 닿아봤자 딱히 좋은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냥 침구류에만 살짝 살짝 뿌려서 곤충만 못 오게 하면 될 거 같아요.
또한, 섬유나 침구류에는 얼룩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어디든 가져가기 좋고요.
요즘은 동성 비오킬은 비행기 기내로 들고 탈 수 있도록 작게 만들어져서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빈대인가요?
프랑스 첫번째 에어비엔비 숙소에서 가장 충격 먹었던 것은, 침대 이불을 열자마자 끝에서 뭔가 작은 게 보였다는 겁니다.
사실 이게 먼지인지 뭔지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무슨 동그란 곤충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걸 찍어서 카톡으로 '이거, 빈대인가요?'라고 물어보니까 다들 맞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충격적이게도 여기 사람들한테는 당연스레 받아들여지는 베드버그가 정말로 있었습니다.
불 끄고 우리가 잘 때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 무시무시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져간 동성제약 비오킬을 착착 뿌려주었답니다.
침대 위에만 뿌려준 게 아니라 바닥도 뿌려버렸어요.
솔직히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하루만 제대로 뿌려주면 4주간 효과가 지속되니 그냥 쭉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3박 4일인 여행이지만, 저희 말고도 다음으로 오는 사람들도 편하면 좋으니까요.
근데 효과가 있었을까요?
첫날 빈대 때문에 걱정이 많아 잠이 잘 오지 않았는데, 세상에 놀랄 일이 다음날 오전 11시 반 쯤 일어났는데 하나도 안물렸더라고요?
물론 옷도 제대로 껴입고 자서 그랬을지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피부에 문제가 생긴 부분이 없었습니다.
살짝 알러지 반응이 일어난 곳이 조금 있었지만 이 정도는 빈대 물린 자국이라고 보기 어려웠죠.
와, 진짜 좋더라고요.
이러니까 사람들이 다들 유럽 여행 갈 때 동성 비오킬을 가져가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빈대 물리고 난 다음에 약 바를 걸 챙겨가지 말고, 애초에 한방에 효과가 있는 비오킬을 꼭 가져가서 뿌려보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챙겨가세요!
하지만 냄새는 난다
그나저나 냄새가 안 나는 저독성 약물이라고는 하는데, 솔직히 저는 뭔가 시큼한 향이 나긴 했답니다.
제 코가 이상한 걸까요?
약간 시트러스 향이라고 해야할까요?
레몬향이 났으니, 냄새가 아예 안 나는 거라고 보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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