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을 만성으로 달고 계시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약국에서도 보면, 처방 나갈 때마다 이런 질문들을 꼭 하시죠.
"약사님, 이거 속 아프지 않나요?"
"위장약은 들어 있죠? 제가 늘 속이 아파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위염이 많은지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우선 경쟁이 너무 치열합니다.
어렸을 때는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늘 경쟁해야 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승진을 위해서 경쟁하죠.
제 주변에도 회사원인 분들은 스트레스를 아예 달고 사시더라고요.
또, 우리나라는 부동산 가격이 몹시 비싸잖아요?
그래서 돈을 벌어도 벌어도 애들 학원비랑 대출 갚는 데 써버리면 사실 남는 돈도 별로 없고요.
약국에서 아줌마들이 불만 가지는 거 보면, 아저씨가 버는 돈이 늘 부족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거 보면 정말 우리나라는 좀 살기 팍팍한 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때, 보통 속쓰림 때문에 먹는 약이 알마겔이나 개비스콘 같은 것인데, 이런 건 위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해주죠.
알마겔 에프 현탁액 같은 경우, pH2 정도의 강산인 위산과 반응하여 위산으로 인한 위장벽 손상을 완화해주는데 도와주고요.
하지만 이것은 약을 먹었을 때에만 잠깐 효과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만성 위염에는 그다지 효과가 있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증상 완화를 해줘서 급성으로 속이 쓰릴 때에는 대증요법으로서 효과가 있겠지만요.
그렇다면 만성 위염에 고려할 수 있는 약물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 좀 장기적으로 복용한다고 했을 때 카베진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베진은 일본 코와제약에서 나온 약물로, 한국에 정식 런칭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여행을 가면 동전파스와 함께 꼭 사와야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대형 드럭스토어에 가면, 한국인을 대상으로 카베진 알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국어 문구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아무래도 양배추에 들어있는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생약성분이 좀 더 효과적이고 우리 몸에 이로울 거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고요.
카베진 알파 들어있는 성분
양배추에 들어있는 물질인 MMSC가 들어가 있는 약물입니다.
양배추는 사실 겨자과 식물로, 우리 몸에 이로운 약리적인 효과를 잘 나타내죠.
겨자과 식물 중에서 항암 효과를 가지고 위벽 보호를 해주는 성분이 있는 게 많거든요.
카베진 알파에는 9가지 성분이 들어갑니다.
카베진 알파 함유 성분 |
비오디아스타제 2000 제산제(탄산마그네슘, 탄산수소나트륨, 침강탄산칼슘) 리파아제 MMSC 자소엽건조엑스 스코폴리아엑스 3배산 당약가루 |
사실 이 약성분을 하나하나 알 필요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속쓰림에 도움을 주는 제산제와 소화를 도와주는 소화효소제, 그리고 몇 가지 위를 보호해주는 생약성분이 들어간 거니까요.
물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MMSC죠?
MMSC는 메틸 메티오닌 설포늄 클로라이드(methyl methionine sulfonium chloride)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양배추에 들어가 있는 성분으로 비타민U이라고 보면 됩니다.
비타민U는 위의 점막 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도와주는데, 이는 결국 만성 위염으로 인해서 손상된 위벽의 회복을 도와주는 효과를 가져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궤양 있는 분들한테도 이게 당연히 효과가 있겠지만요.
카베진 알파 가격은?
약국마다 카베진 가격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개별 약국의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될 수 있습니다.
보통 카베진 알파 가격은 300정 1통에 25,000원 정도 합니다.
카베진은 오래동안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화효소제는 장기복용하면 체내 소화효소 분비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오랫동안 복용하지는 마시고 단기간만 복용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일본약이 더 낫다?
한국 사람들 중에서 일본약이 한국 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나 되십니다.
아무래도 일본이 선진국이라 그런 거겠죠?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은 나이가 많으신 분들일 수록 더욱 심합니다.
일본의 약물은 엔화 약세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사대주의적 사고방식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의약품을 허가하는 우리나라 식약처가 미국 FDA의 기준에 맞춰서 하는 만큼 상당히 엄격하고, 우리나라 의약품이 일본 약품에 비해 열등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일본약도 좋은 게 많지만, 일본약이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과용하는 것은 피하셔야한다고 봅니다.
카베진 알파정도 과도하게 많이, 오랫동안 복용하지 않으시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일반의약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년에 1번 먹는 젤콤 가격과 꼭 공복에 먹어야 하는지 체크 (2) | 2025.06.17 |
---|---|
사타구니 가려움증으로 손으로 긁다가, 터비뉴 더블액션겔로 2주만에 치료해봤어요! (0) | 2025.06.17 |
구충제 알벤다졸 먹고 술 마셔도 될까? (0) | 2025.06.17 |
똥구멍 가려움 증상에 헤모힐 연고 써서 나아짐 (0) | 2025.06.16 |
조제용 케토톱엘 가격 1만원에 몇 개일까? (2) | 2025.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