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콘서타 약 끊을 때 부작용으로 힘들었네요 feat 단약 고생

ADHD라고 하는 게 예전부터 엄청 핫했었죠?

이게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한국이 결과 위주의 평가가 중시되는 사회이다 보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낙오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즉, 공부를 못하면 이게 마치 '질병'처럼 인식을 하다보니 약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성인의 경우, 회사에서 빠릿빠릿하게 일을 처리해내지 못한다거나,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한 사람의 능력 문제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도 있고요.

물론 진짜로 ADHD일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아가면서 행동과 상태를 교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성과를 잘 내고 공부에 좀 더 집중시키기 위해서 ADHD 약물인 콘서타와 같은 methylphenidate라는 성분이 들어간 약물을 처방받아가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정신의학과 치료제 중 ADHD에 대한 치료제는 기본적으로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입니다.

물론 이게 안될 경우에는 atomoxetine이라는 약물이나 bupropion을 쓰고 그것도 안될 경우에는 TCA계열의 항우울제를 쓰기도 합니다만 보통, 경정의 ADHD 환자의 경우 메틸페니데이드(methylphenidate)를 쓰죠.

 

그런데 진짜 ADHD 환자를 보면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약국에서 보더라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무언가 산만한 기분이 들죠.

조용한 ADHD도 있기는 한데 이런 분들은 ADHD가 있다고 느껴지기 보다는, 그냥 '상당히 조용하고 소극적인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하게 ADHD라는 진단을 받으려면,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한 만큼, 불안정한 모습이 보인다거나 집중력이 정상에 비해 매우 저하되어 있으면 정신의학과 병원에 방문하시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대체 어떤 약이길래 ADHD 증상을 완화해줄 수 있는 것일까요?

ADHD는 왜 생길까?

사실 이 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정신 활동과 관련해서는 실험을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뇌과학 쪽은 무언가 완벽하지 못한 것이 있죠.

특히, 신경계가 생체 전기를 통해서 신호전달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100년도 안된 일이기 때문에, 우리 뇌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교정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죠.

현재까지는 ADHD가 왜 발생하는지 원인이 잘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뇌에서 주의력을 담당하는 부위에서 활성이 정상인에 비해서 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조적으로만 보더라도 주의, 집중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에 문제가 있는 것도 밝혀졌죠.

ADHD환자의 뇌(왼쪽), 정상인의 뇌(오른쪽)

따라서, 중추신경계에서 활성이 덜 된 부위에 신호를 더 보내주는 방향으로 ADHD의 약물치료가 진행됩니다.

정상인이라고 해도, 자라나는 아이들 중에서 과도하게 흥분하고 집중을 못하는 친구들은 이 약물을 먹었을 때 좀더 집중력이 향상되어서 콘서타OROS정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남용되기도 합니다.

콘서타OROS정 성분

ADHD환자가 먹는 약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콘서타입니다.

여기에 들어있는 것은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라고 하는 성분으로 중추신경계(CNS)에 직접적인 작용을 하죠.

따라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취급되며, 처방전 없이는 절대로 구매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처방전 없이는 조제 자체도 불가능하죠.

왜냐하면 국가에서는 이러한 약물에 대해서 매우 엄격한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NIMS에 모든 것을 신고하여 현재 그 약물이 어디에 있고 누군가에게 처방되었는지 모두 보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콘서타는 우리 몸에 들어와서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합니다.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게 될 경우, 뇌에서 도파민의 농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는 곧, 뇌 신경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도파민의 양을 늘려줍니다.

일반적으로 주의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 할 때, 뇌에서 도파민 신경이 흥분하면서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NE)의 양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ADHD환자는 이 노르에피네프린의 양이 확연히 줄어들어 있죠.

그래서 콘서타오로스정과 같은 약물을 먹어서, 신경세포 사이의 노르에피네프린의 양을 인위적으로 늘려 집중력을 확 올려주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ADHD를 치료하는데 쓰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수면발작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처방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콘서타OROS정은 품귀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약국에 구비되어 있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methylphenidate의 기전은 위와 같습니다.

1957년부터 계속해서 사용되어 있는 약인 만큼, ADHD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는 이 약물이 속방형으로 되어 있어서 하루에 여러번 복용해야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부터 OROS정이 개발되어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콘서타 오로스 정은 이렇게 여러 층으로 나위어져 있습니다.

콘서타의 약물 효과

성인 ADHD에서 콘서타라는 약물을 이용하였을 때, 대략적으로 66%정도의 치료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치상으로 본다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치료가 된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연구 마다 수치가 다르게 나와서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고작 20% 정도 밖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연구 주체가 어디냐에 따라 편향된 결과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진짜로 ADHD가 심각한 사람이고, 공부를 위한다거나 성적향상 및 성과를 내기 위해서 복용하는 게 아니라면 메틸페니데이트가 들어간 페니드나 콘서타를 복용함으로서 문제상황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콘서타OROS정 부작용

많이들 아시는 내용이긴 하지만, 콘서타와 같이 정신 쪽에 작용하는 약물은 부작용이 참 문제입니다.

먼저 단약 관련 문제가 있습니다.

약을 끊으면 나오는 문제인데, 한번에 끊으면 갑자기 두통이 확 몰려오고 잠을 못자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잠을 자는 것도 결국 신체의 반응인데, 신호전달물질의 교란이 생기면 잠을 자고 싶어도 못 자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단약 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일주일 이내로 알려져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정말 죽을 맛으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 과다와 소화기계 장애도 꽤나 자주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집중을 확 하고 약을 멈춰버리면 갑자기 하루종일 졸아버리는 문제지요.

그래서 이 약물을 먹거나 약물 농도가 낮아질 때에는 기계 운전 같은 것을 하지 말라고도 합니다.

또한, 속도 울렁거리고 토할 거 같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기력감으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며, 늘어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도파민 행복 회로 혹은 보상 회로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도파민이 보상회로에 매우 크게 영향을 끼치는 만큼, 약물로 인해 이 부분이 교란되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욕망 자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약물 부작용이 있을 때, '조금 견디다 보면 괜찮아 지겠지'하고 넘겨버리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자칫 잘못하다가는 꽤나 오래 지속되어버리는 문제로 커질 수 있습니다.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즉각적으로 전문가와 상의해보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콘서타 중독 기전

그런데 콘서타라는 약물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국가의 엄격한 제제를 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약물 오남용과 중독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뇌에 있는 도파민을 직접적으로 건들여서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 약물은 보상회로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본다면, 우리 뇌에서는 무언가를 성공하거나 잘 했을 때 기쁨과 쾌감, 성취감 등을 느끼게 하는 회로가 있습니다.

이것은 중뇌-변연계에 존재하는 보상회로(mesolimbic pathway)를 의미하는데, 이것은 도파민 신경에 의해 활성화되는 대표적인 회로입니다.

그런데 콘서타라는 약물은 도파민의 농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약물을 복용하고 행복해진다거나 기쁨을 느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오면 신경정신과 약물에 의한 중독 현상이므로 의사와 상담 후 약물에 대한 효과 검증 및 필요성을 다시 따져봐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