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데카솔이 요즘 갑자기 인기가 많아진 거 같아요.
원래는 의약품으로 다쳤을 때, 새살이 솔솔 돋아나게 해준다고 해서 유명했었는데 이제는 피부 재생용으로 잘 알려졌더라고요.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하도 사람들이 마데카솔이랑 바세린을 섞어 쓰면 주름이 사라진다고 해서 한번 저도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물론 어떤 블로그는 마데카솔과 바세린을 섞어 쓰는 게, 궁극적으로는 별로라고 하면서 다른 화장품을 광고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건 그냥 다 무시하고, 순수하게 이 두 가지만 섞어 쓰는 걸 한번 직접 체험하는 게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에스티로더나 설화수에 비하면 얼마 하지도 않고, 도전하기에도 과정이 어렵지 않아서 과감하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데카솔겔+바세린 조합
이게 주름 제거 꿀조합이라고 하던데, 왜 그런가 보니 바세린은 아무래도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지질층을 만들어주고 마데카솔겔은 다른 연고제제랑 다르게 항생제도 없으면서 수분이 좀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바세린은 솔직히, 어떠한 약효 성분도 들어가 있지 않거든요?
바세린은 기본적으로 석유 젤리(petroleum jelly)라고 해서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기름 성분이랍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석유에서 여러 가지 기름을 정제하고 난 다음에, 그 잔여물을 다시 또 정제하고 탈색도 해서 만들어진 기름 젤리를 말하죠.
기름이라고 말하면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원래 사람은 옛날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돼지 기름이나 고래 기름 같은 것을 사용하긴 했답니다.
물론 지금은 거의 그런 걸 쓰지는 않지만요.
마데카솔겔에는 센텔라 정량 추출물이 들어갑니다.
더 정확한 말로는 센텔라 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라고 하죠.
이건 시카 또는 병풀이라고도 하는데, 손상된 피부 조직을 재생하는데 사용됩니다.
옛날에 호랑이가 피부를 다쳤을 때 병풀이 무성한 곳에서 막 뒹구는 것을 보고, 이 약물의 피부 재생 효과를 알아냈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에 들어가 있는 성분은 마데카소사이드(madecassoside), 아시아티코사이드(asiaticoside), 마데카식액시드(madecassic acid), 아시아틱액시드(asiatic acid) 4가지입니다.
마데카솔 겔에 들어있는 센텔라의 효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 피부를 치유해주고 자생력을 강화시켜주며, 피부트러블을 진정시켜줍니다.
또한, 피부 보호막을 강화해주고 보습 효과도 촉진해주죠.
어르신들에게 좋기도 한데, 항노화 효과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병풀은 유해산소(ROS)를 제거해주고, 콜라겐이 분해되어서 피부가 축 처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래서 주름을 완화하는데 마데카솔이 뛰어나다라고 사람들이 말도 하는 거고요.
개인적으로는 붉은 기가 감소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염증을 줄이는데는 확실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셀린과 마데카솔겔을 섞어 써보니?
제가 한번 직접 섞어서 발라보았습니다.
참고로 바셀린은 백색바셀린이라고 해서 약국에서 3,000원 정도면 구할 수 있는 걸 썼어요.
이 둘을 섞는 게 꽤나 귀찮습니다.
아무데나 섞으면 안되고, 저는 좀 안전성 때문에 바셀린 통 안에 마데카솔겔을 살짝 짜서 부분적으로 섞어서 얼굴에 바르는 걸로 했습니다.
대략적으로 1:1로 섞었는데, 약간 뻑뻑하니까 참고만 해주세요.
이 둘이 진짜 잘 안섞여요.
그래서 좀 제대로 팍팍 저어서 바르는 게 좋습니다.
펴 바를 때 오히려 더 잘 섞이니까 참고만 해주세요.
그리고 피부 온도에서 약간 녹으면서 잘 섞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1주 써보고 난 다음 느낀 것
솔직히 눈에 띄는 효과가 있다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돈 써서 쓴 건데 괜찮다고 해야 좋겠지만, 저는 막 드라마틱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제가 느껴본 바로는, 그냥 팩하고 난 듯한 기분이예요.
가장 불편한 건 역시, 기름기라고 해야할까요?
바셀린을 너무 넣어서 그런지 유분기가 많은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마데카솔겔을 더 많이 쓰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1주만 써서 그런 거일 수도 있는데, 이 정도 노력이라면 그냥 달팽이 크림 바르는 게 나은 거 같아요.
하지만, 장점으로는 빨간색으로 보였던 몇몇 부분이 좀 가라 앉은 거 같아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품을 바를 때 좀더 촉촉하게 잘 발립니다.
고르게 펴지는 효과가 있으니까 이점은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얼굴 보다는 목주름이 더 맞는 거 같아요!
목은 아무래도 피지 분비가 적잖아요?
얼굴에 바른다면 그나마 팔자주름이 나은듯 하고요.
가성비가 괜찮으니까, 리쥬란 주사나 고가의 영양크림을 바르기 힘들다면 이렇게 하시는 것도 괜찮은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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