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주는 가글액, 헥사메딘 가글 사용법은?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하신다거나 잇몸, 이빨 치료를 할 때 가글액으로 헥사메딘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치과 처방전을 살펴보면 조그만한 헥사메딘이 나오는 일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가글액인 가그린이나 리스테린과 같은 의약외품과 달리 헥사매딘은 의약품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으면 건강보험 급여도 되니까요.

그나저나 헥사메딘은 다소 생소한 의약품이기도 합니다.

저도 약사가 되기 전에는 이게 뭔지 잘 몰랐었는데요, 헥사메딘을 쓰면 뭔가 느낌도 일반적인 가글액과는 다른 느낌도 들었으니까 말이죠.

아마도 그만큼 특징이 다르기 때문인 것이겠죠?

물론 지금은 그래도 잘 알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헥사메딘이 무엇인지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헥사메딘이 무엇인지 좀 알아보고, 이 약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헥사메딘액의 주된 성분은?

영어로 이것은 Hexamedine solution이라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chlorhexidine gluconate solution이라고도 하는데요, 한국에서는 주로 헥사메딘이라고만 합니다.

여기에 들어있는 주요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클로르헥시딘 글루콘산염 0.5mL/100mg

클로르헥시딘의 분자 구조

이것은 보통 어르신들이 말하는 아까징키(혹은 아카징키)에 비해서 더 높은 소독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균, 바이러스, 진균(곰팡이)에 대한 광범위한 살균역과 억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수한 살균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헥사메딘액은 갈색병에 담겨서 나오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빛에 의해 분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걸 광분해(光分解)라고 하잖아요?

따라서, 원통에 있는 것을 굳이 소분하지 말고 그대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빛을 더 잘 차단하기 위해서 검은색 통을 써야하지 않냐고 여쭤보시기도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290~450nm의 파장 범위를 갖는 빛에 의한 분해가 쉽게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파장의 빛을 가장 잘 반사하는 갈색병이 약물을 보관하기에 적합한 것입니다.

헥사메딘 사용법은?

생각보다 헥사메딘 사용법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빨을 닦지 않고 써도 되냐고 여쭤보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먼저, 이 약물은 뚜껑처럼 생긴 반투명한 컵을 이용해서 사용합니다.

10~15mL 정도 계량을 한 다음, 하루에 2~4번 사용하면 됩니다.

제가 일하는 약국 위에 있는 치과에서는 하루 4번 사용하도록 권장하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한다면 아침, 점심, 저녁, 자기전 이빨 닦고 사용하면 되는 것이겠죠?

 

헥사메딘액은 이빨을 닦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살균소독제이기 때문에 양치질을 통해서 물리적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가글을 통해서 살균 소독을 해주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단, 양치를 하고난 후 30분 정도 지난 다음에 쓰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헥사메딘액은 치약 성분으로 인해서 효과가 사라지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명, 약물의 불활성화라고도 하는데요, 그래서 이빨을 닦고난 다음에 바로 쓰는 것보다는, 30분 정도 지난 다음에 사용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자주 쓰면 치아변색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장기간 연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치료 시 며칠 쓰는 것 쯤이야 문제가 되지 않지만요.

 

그리고 맛이 없다고 희석해서 쓰거나 10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머금고 있듯 하고 뱉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헥사메딘 가격은?

부광약품에서 나온 헥사메딘 가글은 처방의약품으로도 나오지만,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헥사메딘 가글액은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헥사메딘 가격은 200mL짜리 1병에 2,000~3,000원 정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