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살서제(쥐약)도 파는 걸 아시나요?
뭔가 쥐약하면, 예전에 인생을 스스로 끝낼 때 먹던 것으로 생각이 나는데, 요즘은 정말 쥐를 잡기 위해서만 사용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요즘 쥐약을 먹더라도 큰 문제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쥐약은 혈액응고를 억제해서 결국 장기에 있는 혈관이 터져 죽도록 만드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사람이나 동물이 쥐약을 먹어서 혈관이 터지는 것으로 인해 사망까지 걸리는 게 며칠 걸리거든요?
그래서, 실수로라도 쥐약을 사람이나 동물이 먹으면, 확인하자 마자 바로 병원에 가서 해독제인 비타민K를 주입해서 바로 치료할 수 있답니다.


약국에서 파는 쥐약은 잡스 살서제랑 쥐 끈끈이 쥐글루가 있거든요?
잡스 살서제가 쥐들이 딱 먹기 좋게 만든 큐브 모양의 독약입니다.
이걸 기준으로 해서, 쥐약이 어떤 성분이 들어가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잡스 쥐약 성분
잡스(ZAPS)가 은근히 인기가 많거든요?
바퀴벌레도 잡스 스프레이가 있고, 쥐약으로도 먹는 살서제가 나옵니다.
당연히 바퀴벌레 스프레이를 쥐한테 뿌려봤자 별로 효과가 없겠죠?
쥐는 또 빠르기는 엄청 빨라서 스프레이를 뿌린다고 해서 제대로 쫒아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쥐를 잡으려고 한다면, 살서제를 사서 뿌리시는 게 좋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성분은 플로쿠마펜(flocoumafen)이라고 하는 성분입니다.
플로쿠마펜은 만성 항혈액 응고성 살서제로, 약물 성분이 0.005%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비타민K 길항제로서,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가집니다.
혈액을 응고하는 것을 억제해주기 때문에 와파린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죠?
와파린(warfarin)은 와르파린이라고도 하는데, 혈전 생성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워낙 위험성이 높은 약물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혈액 체크를 하면서 복용량을 조절하죠.
잡스에 들어가 있는 성분은 혈액이 응고되지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혈관이 터져서 결국 장기 손상으로 인한 사망을 유도합니다.
당연히 혈관이 서서히 터져서 죽는 것이기 때문에 잡스를 먹었다고 하더라도 금방 죽지는 않아요.
서서히 죽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고, 쥐는 결국 3~7일 내로 플로쿠마펜 중독으로 인한 내출혈, 외출혈이 모두 일어나 사망하게 됩니다.

사람이 쥐약 먹으면?
쥐가 아니라 사람 또는 고양이, 강아지가 쥐약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간혹 보면, 고양이를 죽이려고 캣맘들이 준 고양이 사료통에 쥐약을 뿌려서 고양이를 사망하게 만드는 사건도 벌어지잖아요?
당연히 그러면 안되겠지만, 이런 걸 보면 참 왜 이런 일이 발생하나 마음이 아픕니다.
길고양이들 괴롭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각설하고, 사람이든 고양이든, 강아지든 쥐약을 먹는다고 바로 죽지 않습니다.
그냥 와파린을 좀 먹은 상태가 됩니다.
이 경우에는 빨리 병원을 가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을 찾아 비타민K 정맥 주사를 맞으면 쥐약 중독으로부터 치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혈액응고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결국 장기 내 출혈이나 뇌출혈이 발생해서 사망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먹었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 구토를 유도해야 합니다.
구토 유발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어떤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비타민K 길항제는 응급실이나 응급동물의료센터에 대부분 구비되어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바로 의료진을 찾아주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적절히 조치를 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이나 강아지, 고양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잘 관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죽은 쥐를 잡아먹으면?
쥐약으로 사망한 쥐를 먹어도, 그 안에 있는 쥐약 성분이 동물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쥐약을 먹은 쥐를 먹고 죽은 스라소니, 여우, 고양이가 꽤나 많았답니다.
만일 소동물을 키우시는 집이라면, 쥐약을 뿌려놓고 죽은 쥐가 발생했을 때 꼭 동물들이 못 잡아 먹도록 사체를 치워주셨으면 합니다.
절대 야산이나 들판에도 버리지 말아주세요.
야생동물이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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