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무좀이 하도 심해서 이런 저런 무좀약을 써보다가 이번에는 좀 오래된 무좀약인 피엠을 사서 써봤습니다.
무좀이란 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 수록 너무 흉측하게 변해서 진짜 괴로워지거든요.
간지러운 것도 문제라서 양말을 신고서도 자꾸 손가락이 가서 박박 긁게됩니다.
좀 편하게 하려면 발가락 양말을 신어서 땀이 차는 것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발가락 양말을 신으면 괜히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기도 해서 그 시선도 참 견디기 어렵잖아요.
'아니, 내가 편하겠다는데 왜 몰래 웃는 거 같지?'
원래는 터비뉴 더블액션겔을 써서, 간지러운 것도 관리하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국민 무좀약이라고 하는 PM 외용액을 써보기로 마음 먹어봤습니다.
피엠약 써보고 난 후기
기본적으로 피엠 써 보니까, 시원하다거나 개운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크림이나 연고 제형이 아니다 보니까 좀 오일리한 느낌이 적어서 괜찮았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남자들은 발가락이나 발바닥 사이가 미끌미끌하고 뭔가 코팅된 기분이 들면 불편하잖아요?
가뜩이나 얼굴에도 로션을 잘 바르지도 않는데, 발까지 그런 걸 바르라고 하면 참 참기 어려워지기 마련이예요.
그런데 피엠 외용액은 액체니까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약간 주황빛을 띄는 액체라 바를 때 색깔이 남을까봐 괜히 걱정은 됩니다만... 은근히 색깔이 잘 남지 않습니다.
생긴 것만 보면 정말 포비돈 요오드 좀 묽게 만든 거 같거든요?
근데 바르면 시원한 느낌도 들고, 소독제로 쓰이는 포비돈 요오드와는 다른 느낌이 많이 듭니다.
요즘은 피엠도 스프레이나 크림 같은 제형이 다나오긴 하는데, 예전부터 나오던 제형이 액체이기 때문에 액체를 사는 게 뭔가 근본 같은 느낌이 듭니다.
멘톨(menthol)이 들어가 있어서 쿨링 효과도 있어요.
간지러울 때에는 뭐든 시원하거나 뜨거워야 그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특히 남자들은 피부가 시원해지는 걸 좋아하다보니까, 폼클렌징에도 멘톨이 들어가고 남성 전용 사타구니 세정제도 멘톨이 들어가서 무조건 시원하게 만들어주잖아요?
아무튼 남자들 발 피부 무좀에는 피엠 외용액이 좋다는 게 제 평가입니다.
발바닥 껍질이 막 벗겨진다
좀 충격적일 수 있는데 피엠액을 쓰게 되면 발바닥 껍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막 발바닥 허물이 벗겨진다고 당황해 하시기도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PM외용액을 발바닥에 막 발랐을 때, 발바닥 살 껍질이 벗겨져서 조금 흉해보이긴 했거든요?
근데 이건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왜냐하면 살리실산이 들어가서 그런 거예요.
살리실산은 각질제거제라서 가장 바깥에 있는 살껍질이 벗겨지게 만듭니다.
곰팡이 감염이 된 피부 껍질이 떨어져 나가서 새로운 건강한 피부가 돋게 만들어주는 거니까 껍질 벗겨지는 것은 그냥 받아들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피엠약 성분 및 효과는?
PM외용액은 4가지 유효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은근히 괜찮은 게, 단순히 무좀균을 죽인느 곰팡이약만 들어가 있는 게 아니라 증상까지 완화해주는 게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진균제는 아무 느낌이 없는데, 증상 완화해주는 게 약물 효과를 느끼는 데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분 | 함량(1mL 당) | 효과 |
에코나졸 질산염 | 10mg | 항진균제(가장 중요함) |
살리실산 | 100mg | 각질 제거제 |
리도카인 | 20mg | 국소마취제 |
L-멘톨 | 20mg | 청량감 부여 |
에코나졸이 들어간 약물
특징적인 것은 에코나졸(econazole)이라는 항진균제가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라미실 크림의 경우 테르비나핀(terbinafine)이라는 게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카네스텐 크림의 경우에는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이라는 성분이 들어가고요.
보통은 테르비나핀이나 클로트리마졸을 쓰는데 여기에는 에코나졸이 들어간 게 좀 신기해보였어요.
물론 결국 얘도, 이미다졸 계열(imidazole)의 약물이라 비슷비슷하게 작용하는 것이긴 하지만요.
제가 알기로는 클로트리마졸이나 에코나졸 모두 약리학적으로 유의미한 치료적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https://kevinluo.tistory.com/111
칸디다성 질염으로 간지럽고 하얀 냉 나올 때, 라미실 말고 카네스텐 크림 사용
여성분들은 질염 때문에 카네스텐 크림을 자주 찾으십니다.무좀에도 사용되긴 하지만, 여성 질염에 사용되기도 합니다.왜냐하면 질염이라는 게, 질에 사는 유산균이 줄어들게 되면, pH가 높아지
kevinluo.tistory.com
이미다졸의 경우, 임신중인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을 때, 경구 투여를 하거나 외용제로 발랐을 때 선천적 기형 확률을 높이지도 않고, 사망률의 극적인 증가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꽤나 안전한 약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도 먹는 것보다는 바르는 게 좀 더 안전하겠죠?
그렇다 하더라도 어찌되었든 임산부에 대해서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임의로 이 약물을 사서 바르는 것보다는 의사의 진단 및 판단 후, 지시에 따라 사용할지 안할지 혹은 다른 약물을 쓸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합니다.
피엠 외용액 사용 설명서를 보더라도 임산부한테는 투여하지 않도록 되어 있어요!
예전 피엠정액은 나오지 않는다
참고로 예전에는 피엠정액도 있었거든요?
지금은 피엠정액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피엠정액, 피엠정플러스액 모두 단종!
이게 나름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았는데, 페놀이랑 캄파가 있어서 꽤나 따끔따끔 자극 효과가 있어서 그랬거든요.
하지만 자극성이 높은 게 오히려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 인지 지금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출시일 | 1957년 | 2016년 | 2017년 |
제품명 | 피엠정액 | 피엠정플러스액 | 피엠외용액 |
성분 | 살리실산 10% 페놀 0.5% DL-캄파 0.5% |
살리실산 10% 클로트리마졸 1% 리도카인 2% L-멘톨 2% |
살리실산 10% 질산에코나졸 1% 리도카인 2% L-멘톨 2% |
현재 생산여부 | 단종 | 단종 | 현재 생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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