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부었을때 타이레놀이 나을 줄 알았는데 다른 약 조합으로 먹어봄

최근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날이 더워서 그런지 잇몸이 갑자기 부었습니다.

이빨이 퉁퉁 부어서 밥도 잘 못 먹고, 말 할 때마다 되게 아프더라고요.

잇몸이 부어본 사람만 이게 어느 정도 통증인지 알 수 있지, 직접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잇몸이 이렇게 부으면, 빨리 낫게 하려고 예전에는 타이레놀을 먹었어요.

왜냐하면 타이레놀은 중추 작용성 해열진통제로서 근육통, 전신 통증, 발열 등을 잡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그리고 솔직히, 치과에서도 타이레놀이 들어간 처방이 자주 나오니까 뭔가 잇몸 아플 때 괜찮을 거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근데 타이레놀이 그렇게 잘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어찌 되었든, 타이레놀이 잇몸이 붓는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아니라 잇몸이 부은 것과 통증만 제어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국소 염증의 경우 중추 작용성 약물이 아니라 NSAIDs계 소염진통제을 쓰는 게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ibuprofen, dexibuprofen 등이 있죠?

 

저는 이번에 타이레놀 대신에, 한방 제제 조합으로 먹었는데 진짜 빨리 낫더라고요?

개인의 경험이기 때문에 다 다를 수 있지만, 아무래도 한방 약물이 잇몸이 붓는 것의 원인이 되는 것과 부은 농을 빼주는 데 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물론 이와 동시에, 살균 소독 작용을 위해서 헥사메딘 액도 함께 쓰긴 했지만요.

https://kevinluo.tistory.com/137

치과에서 주는 가글액, 헥사메딘 가글 사용법은?

 

제가 먹은 일반의약품(한방제제) 조합은 딱 2가지예요.

약물의 성분이 아니라 이름으로만 본다면 [마이노신 캡슐+이치원 캡슐]입니다.

이것은 [청위탕+배농산급탕]이라는 것인데, 이 조합이 잇몸 염증이 쓰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세부내용
청위탕	위열을 꺼뜨려서, 위장에서부터 연결된 잇몸에 열이 차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해줌
배농산급탕	농을 빼주는 효과를 가진 약물로, 차가운 약재가 들어가서 열성 염증을 완화해줌

 

이치원 캡슐이라고 하는 것은 청위산을 캡슐로 만든 것입니다.

일반의약품이라서 처방 없이도 구할 수 있고, 생약 성분 함유라고 써 있어서 생약 제제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간열이 많아져서, 그게 위까지 영향을 끼치면 위열이 많아지게 됩니다.

위열이 커지면 입 쪽으로 열이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위열이 많으면 속쓰림도 발생하고, 위산이 많이 분비되어서 콕콕 쑤시기도 합니다.

소화도 안되고 어금니 잇몸도 붓고 아프기 때문에 적절히 열을 꺼뜨리는 차가운 약재가 들어간 약물을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경방신약에서 나온 이치원 캡슐이 구하기도 쉽고 효과도 괜찮은 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배농산급탕은 여러 제약사에서 만드는데, 경방신약에서 나온 것은 마이노신 캡슐입니다.

마이노신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 듯이, 마이신과 같이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죠?

 

한방 염증 치료제라서, 일반적인 항생제 내성은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애초에 다른 기전을 가진 약물이니까요.

이것은 염증성 질환과 붓기, 부종, 다래끼를 치료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당연히 잇몸 붓기에도 도움을 주겠죠?

저는 이렇게 먹으니까 3일 만에 괜찮아지더라고요.

증상이 꽤나 심하고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3일 만에 낫는 거 보니까 좀 신기했어요.

물론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죠?

그리고 어찌 되었든 헥사메딘 가글액을 보조적으로 3일 더 쓰니까 더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