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애가 바나나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바나나가 진짜 먹기 편하잖아요.
누가 칼질 안해도, 벗겨 먹기 좋고 애들한테 좋은 영양원이 되기 때문에 자주 사주는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하니까요.
그런데 바나나는 집에 여름철에 2~3일만 되더라도, 이상하게 날벌레가 잘 생기더라고요.
날버레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아무래도 초파리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초파리가 크기도 작고, 꽤나 사람을 잘 피해서 우리 애가 잘 못 잡았습니다.
그리고 좀 이상한 초파리는 과일을 먹는 순간에도 도망을 가지 않아요.
도망가지 않는 초파리를 실수로 먹는 경우도 있잖아요.
우리 애가 이번에 실수로 초파리를 먹고, 퉤 뱉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애라 그런지 징징거리면서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고요.
"흐앙~ 아빠 어떻게 해 ㅠㅠ 나 벌레 먹었어"
"괜찮아, 벌레도 어짜피 단백질이라 먹으면 소화 다 될 거야."
말은 이렇게 해주긴 했는데 벌레를 정말 먹어도 되는 걸까요?
초파리는 어떤 곤충?
초파리는 파리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을 알 듯이, 파리목에 속하는 벌레입니다.
우리가 보는 초파리는 일반적으로 노란초파리인데, 전세계적으로 3천 여 종이 분포한다고 되어 있죠.
초파리는 보통 과학하는 사람들한테 더 많이 알려진 건데, 아무래도 생애주기가 짧고, 관찰이 쉽기 때문에 생명 공학 분야에서 유전이나 독성 분석 같은 걸 할 때 자주 사용하죠.
여름에 더 많이 날라다니는 이유는, 바로 온도에 예민한 아이들이라서 그렇습니다.
보통 한여름에 해당하는 25도 이상일 때에는 13일 정도면 알에서 성충이 되고, 20도 정도만 되면 16일 정도가 된다고 하죠.
여름은 과일이나 야채가 많아지기 때문에 더 쉽게 번식이 되겠죠?
초파리 먹어도 될까?
좀 성가신 벌레이긴 하지만, 초파리는 먹어도 되는 것입니다.
물론 초파리를 음식으로 굳이 먹을 필요는 없지만 말이죠.
마치, 코딱지를 먹어도 죽지는 않지만 굳이 음식으로 먹지는 않잖아요?
해충이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나 과일이 있는 곳에 쉽게 번식하고, 그 안에 알을 낳기도 합니다.
초파리는 완전변태 곤충이기 때문에 알에서 유충이 되고, 그게 번데기가 되는데, 번데기가 워낙 참깨나 씨앗을 닮았기 때문에 그냥 무심코 먹을 때도 많죠.
해충이기는 해도, 사실 초파리는 따로 독성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소화기계로 먹었을 때에는 큰 문제 없이 소화되어 죽습니다.
전에 어떤 자취생이 약국으로 와서, 먹던 볶음밥을 다시 데워 먹다가 참깨인 줄 알고 초파리 번데기를 먹었다고도 했는데 그것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답니다.
물론 초파리가 짧은 시간 안에 번식해서 늘어난 것을 먹은 것이긴 하지만, 많아 봤자 1티스푼도 안되기 때문에 우리 소화기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초파리를 통한 소화기계 기생충도 알려진 바가 없고요.
따라서 단백질원으로만 이해될 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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