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약과 건강

털까지 밀며 사타구니 옴 치료했음(오메크린 크림 사용)

by 윤 약사 2025. 6. 27.
반응형

세상에, 진짜 살다살다 사타구니 체모에 벌레가 발견되었습니다.

요즘 습해서 그런지, 아니면 최근에 좀 알아가고 있던 분한테 옮을 건지 진짜 거슬리더라고요.

원래, 단순히 살짝 거슬리면 모르겠지만, 배꼽에서 저 아래 부분에 막 기분 나쁘게 무언가가 지나가는 거 같아서 못 참겠더라고요.

이렇게 피부가 뽈록뽈록 기분 나쁘게 올라온 게 바로 옴 증상입니다.

솔직히, 이게 살다보면 그럴 수 있는 게 20~30대 청춘이신 분들은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가면서 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아갈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젊은 분들 중에서 성기 기생충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약물 치료로 처방받은 오메크린 연고를 한 2주 정도 바르고, 침구 청소로 잘 나을 수 있었답니다.

침구 빨래와 소독이 필수

저의 경우에는 갑자기 뭔가 하나 둘 씩 빨갛게 일어나는 게 생기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성기 주변만 그런 게 아니라 귀 뒤에도 간지럽고, 팔꿈치에도 뭔가 물어서 빨갛고 작게 올라온 뭔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미친 듯이 이불이랑 베게, 커버 등을 모두 벗겨서 빨래를 했답니다.

햇빛 잘 받도록 하여서, 광 소독을 하면서 말리기도 했죠.

그런 데도 더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약물로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메크린 크림으로 박멸

이 경우에는 병원을 가서 약을 받게 됩니다.

주로 먹는 것보다는 바르는 약물을 통해서 치료를 하거든요?

오메크린 크림이라고 하는 옴 치료 전용 약물을 바릅니다.

이것은 전문의약품(OTC)이기 때문에 , 처방전 없이는 구할 수 없습니다.

물론 다른 약도 있겠지만, 저는 주치의가 오메크린을 처방 내서 이걸 썼습니다.

오메크린 홍보 글도 아니고, 광고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약 설명은 대충 할게요.

오메크린 크림에 들어있는 성분은 퍼메트린(permethrin)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살균, 살충 효과를 가진 성분으로서, 일종의 곤충의 신경독입니다.

퍼메트린이 피부에 적용되면, 피부에 존재하는 작은 기생충의 나트륨 채널에 작용하여서 신경 전달이 망가지게 되죠.

옴뿐만 아니라 진드기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몸에 존재하는 작은 벌레들을 죽이는 데에도 쓸 수 있습니다.

 

근데 얘네가 곤충만 죽이는 게 아니라 뭔가 제 피부도 거슬리게 만드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빨갛게 발적도 되고 좀 따끔따끔 힘들었습니다.

체모 면도

아, 맞다.

참고로 오메크린 크림으로 사타구니 옴 치료를 할 때, 털을 밀어야 합니다.

체모가 많이 있으면 있을 수록, 옴들이 숨을 공간이 많아지고 온도도 높게 유지되기 때문에 옴 박멸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몇 주는 목욕탕이나 수영장을 못 간다고 생각하고 그냥 털을 시원하게 밀어버리는 게 좋습니다.

사타구니 체모를 밀고 난 다음에, 초기 한 1주는 털이 조금씩 자라나면서 진짜 더러운 기분이 듭니다.

제가 제 몸을 보면서 민망하기까지 했거든요. 

 

참고로 털을 밀지 않으면, 참빗을 이용해서 매일매일 빗질을 하며 옴을 제거해줘야 합니다.

이게 은근히 짜증납니다.

그래서 그냥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듯 털을 다 밀어버리시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저는 이번에 털을 밀어버리니까, 오히려 상대방이 저를 더 좋아하는 듯한 느낌도 들더라고요?

약간 묘하게 야릇한 기분이 드나봐요?!

물론 이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이니 더 이상의 평가는 생략할게요.

옴 치료기간

오메크린 약을 이용한 치료 기간은 대략적으로 1~2주가 걸렸던 거 같아요.

은근히 옴이 꽤 있었나봐요.

부끄럽게도 성인이 다 되어서 이런 기생충이 제 민감한 부위에 살고 있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지만요.

 

이번에 치료 하면서 깨달은 것은 성적 관계를 가질 때에는 상대방이 옴이 있나 제대로 알아봐야한다는 것, 그리고 옴이 번 생기면 얘네들도 죽지 않고 쭉 살아가려고 온갖 짓을 다 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나이 들어서 사타구니 체모까지 확 밀어버리니 진짜 고생 많이 했네요.

 

참고로 옴은 애들 개수에 따라서 이름을 달리 부른다고 합니다.

이것도 정말 쇼킹할 일이지만, 아무튼 얘네들이 막 증식해서 100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해요.

구분 옴 마리 수
일반 옴 수십마리 이하
결절 옴 수십~수백마리
잠행 옴 수백마리 이상
딱지 옴 100만 마리 

피부에 알을 까고, 수컷은 암컷이랑 교미한 후 이틀 후에 사멸된다고 하고요.

뭔가 암컷 사마귀한테 잡혀먹는 수컷 사마귀 같아, 짠한 기분도 드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