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초파리가 극성입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에서도 나오고, 과일을 사오면 거기에 좀 초파리가 생기기도 하거든요.
왜냐하면 초파리가 우리도 모르게 그 안에 알을 낳을 수도 있고, 알 자체가 거기에 붙어서 딸려왔을 수도 있거든요.
특히, 달달한 향기가 나는 바나나나 복숭아 같은 데에 초파리 알이 자주 딸려오는 편이죠.
주방이나 쓰레기통 주변에 들끓는 초파리를 제거하려면 전문가가 사용하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바로 붕사를 이용한 초파리 트랩입니다.
붕사랑 붕산을 헷갈려 할 수 있는데, 붕산과 붕사는 아예 다른 물질입니다.
붕사는 온천이나 소금이 많은 호수인 염호에서 나오는 백색 결정 가루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이나 세제, 살균 방부제로 사용하는데 여기에서처럼 벌레 잡는 데에도 쓸 수 있죠.
반면, 붕사는 붕사와 황산을 화학적으로 반응시킨 후 얻은 백색 결정입니다.
붕산은 도자기 유약, 방부제나 광택제로 쓰이는데 초파리 퇴치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아보입니다.
붕사 초파리 제거약 만들기
붕사를 이용해서 초파리 제거 약을 만드려면, 우선 약국에서 붕사를 사야합니다.
붕사는 별로 안비싸니까, 근처 약국에서 1~2천원 정도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100g짜리는 양이 적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우리 동네 약국은 대체적으로 붕사 200g 가격이 2,000원 정도 합니다.
초파리 트랩을 만드려면, 스프레이 통에 물을 먼저 500mL 넣어줍니다.
정제수가 가장 좋지만, 그것은 상당히 귀찮으니까 그냥 수돗물을 500mL 넣어주세요.
어짜피 염소 이온 녹아져 있는 것은, 염소 기체로 변해 날라갑니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붕사를 티스푼으로 1숫갈 넣어주고 설탕과 식초를 넣어줍니다.
설탕은 달달한 맛 때문에 초파리들이 꼬이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식초는 과일의 시큼한 맛으로, 과일이 썩는 듯한 느낌을 주어 초파리가 더 꼬이게 해주고요.
초파리 트랩인 만큼 초파리가 좋아할만한 에너지원과 향을 넣어준 거죠.
그리고 그걸 여기저기에 조금씩 놓아주세요.
버리는 컵도 좋고, 반 자른 PET병도 좋습니다.
그러면 진짜 신기하게도 하루~이틀만에 초파리가 다 죽고 사라집니다.
진짜, 다이소 초파리 트랩보다도 훨씬 좋습니다.
스프레이 형식으로 바로 뿌리면서 죽이려면 식초랑 설탕만 빼주시면 돼요.
그럼 썩지도 않고, 그냥 칙칙 뿌리면 바로 죽일 수 있는 약이 됩니다.
붕사 초파리 퇴치약, 얼마 하지도 않으니까, 한번 DIY로 만들어보세요.
붕사가 벌레를 죽이는 원리
붕사는 딱 3가지 방법을 통해서 초파리를 죽입니다.
- 소화기관 문제 유발
- 탈수 유발
- 곤충 신경독
붕사가 곤충의 소화기관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곤충 소화효소와 결합하여서 소화효소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래서 소화가 되지 않으니까, 소화 교란으로 죽을 수 있죠.
그리고 붕사의 흡습성으로 수분을 쫙 빨아들여, 탈수를 통해서 말라 죽는 거처럼 되는 것이죠.
탈수가 은근히 강한 것이, 물을 쪽 빨아들이면 애들이 어지러워하면서 픽 쓰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신경독이 있어서, 붕사를 일정 농도 이상으로 복용한 초파리는 결국 신경계 교란으로 죽게됩니다.
제가 써본 거 중에 가장 강한 거 같으니, 여름철이면 붕사를 준비해두는 게 일상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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