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더울 때면 사타구니에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솔직히 날씨보다도 습할 때 더 심하게 발생하는 느낌이 드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타구니라고 하는 피부 부위는 약하기도 하고, 워낙 분비물이 많이 나오는 곳 주변이다 보니 세균이나 진균 등이 번식하기 쉬워지죠.
우리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나 배설물은 모두 유기물이니까요.
세균이나 진균 같은 것은 결국 먹을 게 없으면 죽는데, 어찌 되었든 다른 데보다도 먹을 것이 충분하게 나오는 곳입니다.
여성의 경우 질이 워낙 가까이 있어서 더욱 위험합니다.
질은 깊숙히 들어가 있는 신체 구조로, 그 안에서 다양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 구조인데, 거기에는 혈액도 뭍기도 하고 질염이라도 걸리면 냉도 나오니 말이죠.
남성이라면 여성의 질처럼 내부로 함몰된 구조가 아니라 외부로 튀어나온 구조이기 때문에 세균 번식이 상대적으로 적죠.
하지만 남자의 경우, 포경수술을 하지 않으면 귀두와 포피 사이의 공간에서 세균이 번식할 수도 있고, 전립선비대증 때문에 소변이 팬티에 뭍어서 염증이 잘 생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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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 시 귀두 통증, 닥터로반 연고로 발라서 관리했습니다
남성분들 중에서 포경수술을 하지 않으신 분들이 꽤 됩니다.예전에는 고래를 잡으러 간다며, 초등학생 때 대부분 했던 거 같은데 요즘은 안 그러더라고요?특히, 포경수술을 하신 아버님들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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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뇨기계나 생식기 쪽에 염증이 생기면 결국 그 주변의 피부로도 염증이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타구니 습진이 있습니다.
사타구니 습진은 보통 땀이 나기 쉬운 날씨와 환경에서 잘 발생하는데, 꽉 조이는 옷을 입는다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청바지 같은 것을 즐겨입는 사람들에게서 잘 발생하죠.
기본적으로 피부가 약한 사람에게도 호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러지성 피부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두드러기나 아토피를 앓는 분들한테서 이 문제는 더 잘 발생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운동을 즐겨하다 보니 헬스클럽에서 정신 놓고 운동하다가 사타구니 습진으로 진짜 개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나마 제가 바지 위에 손을 대고 긁어도 별로 이상하게 보는 눈치가 적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만약에 여성이 그런다면 조금 더 안좋은 시각으로 볼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제가 사타구니 습진(완선, 백선)을 치료해 본 것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속옷부터 바꾸자
남성분들 중에서 좀 섹시해보이려고 한다거나 몸을 다부지게 나타내기 위해서 드로즈 팬티를 입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이야 모그라미나 스키니즘처럼 뭔가 통풍이 더 잘 되고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속옷도 많이 나옵니다만, 솔직히 그거 보다는 켈빈클라인 팬티처럼 뭔가 서양 삘 나는 팬티를 입으시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이런 거는 바람이 진짜 안 통합니다.
가뜩이나 남성의 성기는 외부로 돌출되어 있고, 체온보다 좀 더 낮아야 정자 생성도 잘 되고 건강도 잘 유지되는데, 딱 밀착하면 당연히 안 좋잖아요?
그래서 저는 약간 잘 마르는 재질로 된 트렁크 팬티로 싹 바꿨습니다.
일명 박서 팬티라고도 하죠?
약간 촌스러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통풍은 직빵입니다.
아버지들이 많이 입는 거 같은데, 확실히 아버지들이 입는 팬티가 건강에 좋습니다.
이거부터 바꾸면 공기가 잘 통해서 혐기성 세균이나 곰팡이가 잘 자라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두시면 좋겠어요.
전용 클랜저 사용
pH가 너무 높은 비누보다도, Y존에 적합한 pH로 된 비누로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액체로 된 비누가 좀더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Y존은 pH 성격이 다릅니다.
저는 남성 전용 클리너를 이용해서 닦아줬는데, 멘톨 성분도 들어가서 닦고 난 다음에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남성분들의 경우, 30대 이상이라면 소변을 보고 난 후 그때그때 요도 끝을 물로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남성의 성기는 길기 때문에, 소변을 보고 난 다음 요도 끝에 소변이 조금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호스 끝에 물이 남아있는 것이죠.
그래서 그 끝을 다 털어내거나, 혹은 물을 이용해서 남은 소변의 흔적을 없애는 게 좋습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비누로 너무 자주 씻어주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남성 귀두는 땀샘이 존재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지거든요.
이렇게 되면 귀두 각질도 조금씩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귀두에도 염증이 잘 생기는 편이니, 절대로 강하게 닦지 말고 조심조심 닦아주는 게 좋아요.
못해도 물티슈로 조금씩 찍어서라도 남은 소변을 잘 없애주세요.
땀 찰 땐, 베이비분 이용
베이비분도 은근히 여름철에 도움이 되는 제품입니다.
땀띠분이라고도 하는데, 체질에 따라 땀이 잘 차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피부가 축축해지면 그 부위에 세균과 곰팡이균이 잘 자라게 되는 만큼, 땀이 많이 나온다 싶으면 베이비분을 하나 장만하여서 그것을 적용해주면 좋습니다.
베이비분은 양도 많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한 통 사두면 1년은 족히 씁니다.
물론 유통기한 내로 다 써야하고, 들고다니기가 조금 귀찮지만, 피부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정도 노력은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손상된 피부에는 비판텐
사타구니 습진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성 피부가 탈락하고 빨리 새로운 피부가 재생하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사타구니 백선은 감염이나 염증이 심하지 않다면 저절로 회복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때 새로운 피부가 나올 때까지는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일수입니다.
그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비판텐 연고입니다.
비판텐 연고는 요즘 피부 미용을 위해서 얼굴에도 사용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그 안에 덱스판테놀(dexpanthenol)이라는 성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죠.
덱스판테놀은 일종의 비타민B5의 프로드러그(prodrug) 형태입니다.
즉, 우리 몸 피부에 적용되면 비타민B5로 변화하게 되는 물질을 말하죠.
비타민B5는 피부 장벽을 만들어주고, 피부가 좀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워낙 순한 물질이기 때문에 아기들 피부에도 쓸 수 있고, 기저귀 발진 등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우리 얼굴에도 쓸 수 있을 정도이니 말 다한 거죠.
낮에 일하면서 땀찰 때에는 베이비 분을 이용하고, 자기 전에는 잘 닦고 말린 다음에 판테놀 연고를 바르면 증상 호전에 많은 도움을 주는 거 같습니다.
사타구니 습진 때문에 Y존 통증, 혹은 남성 피부 염을 앓고 계시다면 이렇게 관리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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