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남성분들은 발기부전에 공감을 하고 치료에 대한 관심도 많으신데, 조루에 대해서는 약간 알려진 바가 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발기부전 만큼이나 자주 발견되는 남성 성기능 장애가 바로 조루이거든요.
조루 문제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하고 정리한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발기부전을 앓고 있는 사람의 50% 정도가 조루를 함께 앓고 있다고 합니다.
만 40대 이상의 한국 남성 중에서 약 50%정도가 발기부전을 경험한다고 하니, 대략적으로 40대 이상의 남성 중에서 25% 정도가 발기부전과 조루를 함께 앓는다고 이해할 수 있는 거겠죠?
그래서 약국에서 있다보면, 조루를 완화할 수 있는 약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아예 "파워젤 주세요"처럼 약물 명칭을 바로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약국에서는 처방전 없이 조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치료까지는 어려울지는 몰라도, 외용제로 바르거나 뿌리면 확실히 민감한 성기가 조금은 둔감해져서 정상에 근접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이죠.
무엇보다도 사용 방법이 매우 간단해서, 적지 않은 남성분들이 꼭찾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괜히 말도 안되는 물파스나 엉뚱한 약물을 잘못 써서 성기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게 현명하죠.
이번 칼럼에서는 발기부전을 제외하고 오로지 조루에만 맞춰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엔 무엇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루증 치료젤
젤(gel)로 되어 있는 조루증 치료제가 있습니다.
젤이라고 하면 흔히들 화장품이나 햇빛 화상으로 인해 탄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알로에베라겔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런 화장품이 아니라, 음경에 바르는 약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조루 겔에는 리도카인(lidocaine)이라고 하는 국소마취제가 들어갑니다.
국소마취제가 들어가는 이유는, 너무 예민한 성기 때문에 금방 사정하고 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죠.
일반적으로 리도카인이라고 성분은 세포의 나트륨 채널에 영향을 주어서, 우리 뇌에서 느끼는 감각이 전도되는 것을 멈춰버리게 만드는 효과를 줍니다.
국소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디에 바르거나 주입하는 방법을 통해서 국소 마취를 이루죠.
파워겔, 사노바겔이 대표적인 겔 형태의 조루증 치료제인데 가격은 대략적으로 1만원 전후랍니다.
이 2가지 약물에는 리도카인이라는 국소마취제가 9.6% 들어가 있습니다.
성적 관계 시작 10분 전 즈음에 발라주시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리도카인은 너무 얼얼하게 만드는 문제도 있습니다.
관계를 하는 동안, 몸만 열심히 움직이고 성기에는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너무 많이 발랐거나 농도가 너무 심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먹으로 어딘가를 세게 맞은 다음에 몇 분 뒤 얼얼한 느낌이 나죠?
그런 느낌이 든다면, 조루 치료겔이 맞지 않은 것입니다.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리도카인이 너무 세게 마취를 시키다 보니 오히려 아프다고 느끼면서 꼿꼿하게 발기가 되지도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발기가 충분히 되어 묵직함이 느껴져야 뭔가를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파워겔이나 사노바겔 때문에 오히려 관계가 잘 되지 않는다면 적절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때에는 스프레이 형태의 약물을 쓰시는 게 더 낫습니다.
조루증 스프레이
이것은 물을 뿌리는 것처럼 스프레이로 되어 있습니다.
역시 리도카인이 들어가 있는데, 겔과 다르게 음경을 먼저 세운 다음에 향수를 쓰는 것처럼 뿌리면 됩니다.
음경 앞뒤로 전반적으로 한 번씩만 뿌려주면 되는 것이죠.
안 좋은 점이라면 음경 이외의 부분에도 약이 칠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배꼽 주변이나 고환 쪽이 닿으면 은근히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물론 해당 부위에 약액이 닿는다고 해서 대단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사노바 스프레이가 바로 조루증 스프레이의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대략적으로 15,000원~20,000원 정도 합니다.
사노바 스프레이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가는 것으로, 조루증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는 거의 필수품처럼 소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사는 곳에서만 그런 것일 수 있지만요.
끈적거리는 문제도 없고, 꽤나 자연스럽게 도포되기 때문에 너무 강한 마취로 인한 불편한 감각은 적을 수 있습니다.
사노바 스프레이도 성적 관계 10분 전에 3~10번 정도 뿌리면 됩니다.
쉽게 마취가 되는 분이라면 3번 정도만 뿌려주시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음경의 귀두 부분이 가장 예민한 것처럼, 본인이 가장 예민하다고 하는 부위에만 살짝 뿌려주셔도 되겠습니다.
참고로, 관계를 가질 때, 화장품을 뿌리는 것처럼 상대방에게 뿌려달라고 해주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조금 부끄러우신 분이라면 직접 뿌리시는 것도 괜찮고요.
저는 이런 점에서 사노바 스프레이가 사노바 겔이나 파워겔보다 더 낫다고 봅니다.
어찌 되었든 과도하게 예민한 것은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으니, 이에 대해서 상대방과 잘 이야기하고 풀어나가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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