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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건강

자다가 바퀴벌레 물림, 따가울 때 어떤 약을 써야 할까요?

by 윤 약사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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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한테 물려서 발생하는 문제 중에 끝판왕은 역시나 바퀴벌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퀴벌레는 다른 벌레보다 좀 더 흉측하고 더러움의 상징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만해도 소름끼치고 무섭기까지 하죠.

사실 바퀴벌레는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한답니다.

집 안에 있을 때 문제가 될 뿐이지, 바깥에서는 공원이나 거리에서도 잘 볼 수 있죠.

저도 며칠 전에 딸래미를 데리고 공원에 놀러가서 쉬고 있었는데, 쓰레기통 주변에 집바퀴 같은 거 한마리가 돌아다녀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답니다.

그래도 바깥에서는 바퀴벌레가 생태계의 분해자로서 충실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집에서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면 진짜 큰 문제입니다.

가장 먼저 위생적인 면에서 큰 위험이 있습니다.

바퀴벌레는 대부분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면역이 있어서, 오염 및 감염 물질을 퍼뜨리고 다니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미국바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질 바퀴는 심각한 혈변을 일으킬 수 있는 이질을 퍼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다른 바퀴벌레들도 다양한 세균을 퍼뜨리는 문제를 일으키죠.

또 다른 문제로는 바퀴벌레는 1마리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 한번 보이기 시작하면, 알을 엄청 많이 까서 보이지 않는 곳에 사사삭 하면서 돌아다니는 일이 쉽게 발생하는 것이죠.

 

바퀴벌레는 사람의 존재를 대부분 무서워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인간에게는 잘 접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빨리 도망가려고 한답니다.

그런데, 가끔 우리가 자고 있을 때 바퀴벌레가 다가와서 물어버리는 일이 발생하고는 합니다.

자다가 바퀴벌레 물림 사고가 발생하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심지어 피가 나기도 하는데요, 이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자다가 바퀴벌레 물림! 따가울 때 어떤 약을 써야 할까요?
바퀴한테 한번 물리면, 바로 청소업체를 불러서 방역을 해야합니다.

 

 

바퀴벌레 도대체 왜 물까?

바퀴벌레는 생태계에서 그래도 꽤나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을 잘 물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몇 경우에 따라서는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바퀴벌레 가 먹을 게 없어서 며칠 동안 굶었다면 사람의 살을 물 수 있습니다.

배고프기 때문에 앞뒤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사람을 보면 살을 뜯어먹고자 물 수가 있답니다.

주로 손, 발, 다리, 팔뚝 및 얼굴과 목을 잘 뭅니다.

며칠 전에 5살 짜리 여자아이가 얼굴을 바퀴벌레한테 뜯겨서 약국에 왔는데 얼마나 아팠는지 퉁퉁 부어서 왔더라고요.

 

참고로 바퀴벌레와 사마귀는 같은 조상에서 나온 것을 알고 계실까요?

사마귀는 메뚜기랑 가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바퀴벌레와 더 가까운 친척 관계이기 때문에 바퀴벌레를 이해하는데 사마귀를 생각하면 좋습니다.

그만큼 턱의 힘인 악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랍니다.

사마귀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도 피가 날 정도로 센데, 바퀴벌레 또한 자고 있는 사람의 피부를 물면 피부가 살짝 뜯길 정도로 매우 강합니다.

 

혹은 바퀴벌레가 위협을 받는 순간에, 사람을 무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바퀴벌레를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공격적으로 다가가면, 막다른 곳에서 바퀴벌레가 갑자기 달려들어 사람을 물 수가 있죠.

그래서 손으로 잡으려고 하기 보다는, 가능한 한 도구를 이용해서 잡는 게 바퀴벌레의 공격을 막는 데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맨손이나 맨발로 바퀴벌레를 잡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 생각하지만요.

자다가 바퀴벌레 물림! 따가울 때 어떤 약을 써야 할까요?
바퀴한테 물리면 애들 피부는 진짜 심하게 일어납니다.

바퀴한테 물리면 어떻게 해야할까?

바퀴벌레가 사람을 물 경우, 피가 나고 피부가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퀴는 바퀴독이라고 하는 물질이 있지는 않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이 침입을 해서 국소적인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퀴벌레의 침이 체내로 들어오게 되면, 외부 단백질의 침입으로 인해서 면역계가 활성화될 수도 있죠.

처음에는 국소 반응이었다가 전신으로 심하게 일어나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중대한 문제로도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퀴한테 물렸을 때, 초반에 제대로 관리를 해서 과민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더 나아가 영구적인 상처로 남지 않도록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step1. 바퀴 타액 빼내기

바퀴한테 물리면, 먼저 물린 자국 주변의 피부를 살짝 눌러서 피가 나오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바퀴 타액과 더불어 체내로 들어온 이물질이 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뱀한테 물렸을 때에도 이러한 최초 조치를 취한답니다.

 

step2. 냉수로 닦아내기

다음으로 흐르는 차가운 물로 해당 부위를 씻겨내야 합니다.

당연히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게 소독된 물을 쓰는 게 좋습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혈관이 확장되고 화학반응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지혈이 잘 되지 않는다거나 염증이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step3. 소독

가능한 한 차가운 물로 씻어낸 후, 소독약을 이용해서 소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소독액은 과산화 수소수나 알코올 등이 있는데, 요즘은 이런 것보다는 솔트액과 같이 자극성이 거의 없는 소독약을 사용합니다.

솔트액은 찍어 바르는 거랑 스프레이처럼 뿌리는 것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스프레이 형이 좀 더 사용하기 편하고 진통효과를 만들어내는데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step4. 연고 바르기

마지막으로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제제가 함께 들어간 피부 외용 연고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항생제만 들어간 약물도 여러가지 있지만, 개인적으로 염증을 잡는 데에는 약한 강도의 스테로이드가 함께 들어가 있는 복합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쎄레스톤지나 지스톤 연고 같은 게 있으니, 약국에서 적절한 약물을 구하신 후 발라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참고로 유한양행에서 나온 쎄레스톤지 크림은 30g에 7,000원 전후입니다.

일반의약품이니 약국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사항은 약사님께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다가 바퀴벌레 물림! 따가울 때 어떤 약을 써야 할까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있으면?

전신적인 중증 알러지 반응은 일명 '아나필락시스'라고 합니다.

이 반응은 바퀴벌레한테 물린 부분 뿐만 아니라, 호흡기나 심장 등 대부분 장기에 과한 면역반응을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천식에 걸린 것처럼 호흡기가 좁아지고 숨쉬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 사망을 할 수도 있으니,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일어나는 거 같으면 그 즉시 응급차를 불러서 대형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이때는 에피네프린(epinephrine) 주사를 근육주사로 찔러서 바로 주입하는데, 이 약물을 통해 아나필락시스가 즉각적으로 완화될 수 있습니다.

보통, 땅콩 알러지나 음식 알러지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상비약으로 이 약물이 처방되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중증 알러지 반응을 잘 앓지 않는 분들이라면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바퀴벌레 물림 사고로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이런 것을 잘 알아두고 바로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자다가 바퀴벌레 물림! 따가울 때 어떤 약을 써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바이엘 사에서 나온 맥스포스겔이 정말 효과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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