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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눈 건조증 치료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국 인공눈물

by 윤 약사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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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환자가 정말 많습니다.

제가 이번주에 처방한 안구건조증 환자만 해도 100명이 넘으니까요.

예전에는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에서 자주 발생했다면 요즘은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컴퓨터나 핸드폰을 하루 종일 접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그런 일이 생기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노인분들이라면 안구와 그 주변 부위가 노화하면서 안구건조증을 앓는 일이 많습니다.

보통 비문증이라고 해서, 눈에 모래알이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죠.

 

이렇게 눈 건조증이 발생하는 것은 눈물과 점액 뿐만 아니라, 기름 성분이 적게 나오게 된다면 뻑뻑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 뿐만일까요?

물리적으로 지속적으로 자극할 때에도 안구건조증이 잘 발생합니다.

제 경험 상,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안구건조증을 달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의 굴곡이 변화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합니다만 아직 명확한 이유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여성분들이라면 렌즈 착용이 너무 잦은 분들, 혹은 눈화장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물리 화학적인 자극이 커서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눈 건조증 치료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국 인공눈물
눈에 넣는 안연고나 겔제는 결막낭에 짜서 넣어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눈 건조증 치료제로는 뭐가 있을까요?

물론 안과에서 처방받아 오면,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라고 하는 물질이 들어간 일회용 안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히알루론산은 자칫 잘못 쓸 경우, 눈물의 흐름에 지장을 주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예밀한 검사 하에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번에 480개, 600개 이런 식으로 많이 가져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과연 히알루론산 안약이 엄격한 검사 하에 사용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환자마다, 그리고 각 지역의 사람들마다 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만나봤던 환자분들은 무조건 의사들한테 "많이 처방해주세요!"라고 말한 다음에, 눈물약을 쌓아두고 사신다고 하더라고요.

히알루론산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혹은 약국 눈물약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전혀 모른 채 말이죠.

이건 과자를 사먹듯이 사용하는 게 아닌데 왜 그러는지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무튼 처방전을 받아야만 가져갈 수 있는 히알루론산 인공 눈물은 기본적으로 전문의약품(ETC)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의약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없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물론 히알루론산으로만 이뤄진 것은 아니고, 점액 흐름을 막는 부작용이 적은 물질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트레할로스, CMC(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PDRN 혹은 무수라놀린 등이 들어간 게 있습니다.

정말 많은 인공눈물이 약국에 있답니다.

그렇다면 어떤 약을 쓰는 게 좋을까요?

물 성분이 부족한 사람

우리의 눈물은 단순히 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눈 건조증 치료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국 인공눈물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안구는 가장 외부에 있는 각막을 기준으로, 뮤신층(점액층), 수분층(물층), 기름층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어떤 층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지를 알고 약물을 잘 쓰는 게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수분층이 부족한 분들이라면 약국에 가서, 물로 된 거처럼 보이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동아 아이오쿨이나 리프레쉬 플러스가 대표적인 것인데, 카르복시 메틸 셀룰로오스(carboxymethylcellulose)가 들어가 있습니다.

모두 수분을 끌어당겨서 잡아주는 효과를 가집니다.

참고로 동아제약에서 나온 '아이오쿨 수' 시리즈가 바로 CMC 성분이 들어있는 것이죠.

그래서 수분층이 좀 더 두텁게 유지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동아 아이오쿨의 경우는,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멘톨이 들어가 염증을 완화해주기도 합니다.

참고로 병원에서 주는 히알루론산 제제인 히아렌프리도 모두 이렇게 수분층을 늘려주는 효과를 줍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아이오톡 점안액을 좋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포장도 고급스러워서 가격정도 한다는 느낌을 받는 거 같았습니다.

 

동아 일회용 점안액 시리즈 중에 아이오쿨 프로의 경우, 트레할로스라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물질이 있어서 강하게 수분을 꼭 잡아주는 효과를 가집니다.

아무튼 어떤 것이든 간에, 수분층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약사선생님께 말씀해주시면 적절한 것을 선택해서 사용하도록 해주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이외에도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 트리할로스, 히프로멜로스 등이 들어간 것으로는 아이리스 점안액, 이지드롭 점안액 등이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전문의약품이 아니라 일반의약품으로 다뤄지는 인공눈물의 성분들은 수분감은 충분히 높여주되 눈물의 흐름을 방해할 만한 부작용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눈에 대해 예민하신 분이라면 일반의약품 인공눈물을 구하셔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름 성분이 부족한 사람

눈에는 기름이 부족한 경우도 있죠?

이때에는 기름을 추가로 넣어줘야만 눈에서 발생한 건조감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리포직 점안겔, 듀라티얼즈 안연고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듀라티얼즈가 정말 잘 맞더라고요.

아마도 제 안구건조증은 오일층의 문제로 인해서 발생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듀라티얼즈는 라놀린(lanolin)이라고 하는 동물성 기름 성분이 들어가는데, 이 성분이 사실 굉장히 비싼 성분이랍니다.

다른 합성 물질보다 가격이 많이 비싼 만큼 안전함이나 부드러운 정도가 리포직보다는 더 나은 거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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