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매일 먹으면 극심한 두통이... 힘드네요

여름에 지쳤을 때 시원한 박카스를 마시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피로회복제로 박카스만한 인지도를 가진 드링크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박카스 말고도 활비톤이나 라라올라 등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약물이 많은데, 이상하게 다들 박카스만 떠오르시더라고요.

약사는 약물을 많이 알고 또 성분에 대해서도 잘 알기 때문에, 상황에 좀 더 적절하고 안전한 약물을 고를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박카스에는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죠?

당류도 적지 않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혈당이나 혈압 등을 앓고 계신분들이라면 바카스를 늘 마시는 것에 대해서 조금 걱정을 하시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물론 요즘은 무카페인 박카스도 나오지만, 역시 맛은 오리지널 카페인 박카스가 더 낫다고 하는 평가도 있습니다.

박카스 매일 먹으면 어떻게 될지 살펴보고, 어떤 점이 우려되는지도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박카스D는 더블의 의미로 타우린이 F에 비해 2배 들어갑니다.

박카스 성분 분석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카스는 의약외품으로 편의점에서 파는 것과는 다릅니다.

맛과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피로회복용으로 복용한다면 온라인이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박카스가 아니라 약국에서 파는 박카스D를 복용하는 게 맞습니다.

물론 둘다 의약외품으로 되어 있지만, 등록된 상품과 판매 채널이 다르니 참고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애초에 박카스D는 '진짜 피로회복제'라고 하면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했었습니다.

구분	함량
타우린 (편의점용은 타우린이 절반임)	2,000mg
니코틴산 아미드(비타민B3)	20mg
이노시톨	50mg
티아민 질산염(비타민B1)	5mg
피리독신 염산염(비타민B6)	5mg
카페인 무수물	30mg
리보플라빈 포스페이트 나트륨(비타민B2)	5mg

위 함량을 보면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3가지가 구성된 음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타우린 + 카페인 + 비타민B군]의 조합인 것이죠.

재밋는 일화가 있는데, 이 박카스는 마케팅팀에서 이름을 지은 게 아니라, 동아제약 회장이 직접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바커스의 이름을 따와서 '박카스'라고 지은 것이죠.

 

1963년 8월 8일에 처음 출시되어서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는 거 보면, 이 제품은 정말 우리나라에서 스태디 셀러 중 스테디 셀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참고로 약국에서 나오고 있는 박카스D의 의미는 '박카스 드링크'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세포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고, 카페인 무수물로 인해서 각성효과를 반짝 하고 주는 것이죠.

판피린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어서, 중독이 될 정도로 각성효과가 세게 나타납니다.

 

몇몇 사람들은 타우린 덕분에 정신을 차리게 해준다고 오해하지만, 사실 타우린은 일종의 아미노산으로 각성효과를 주지는 않습니다.

비타민B군이 에너지를 높여주는 것이냐면, 비타민B1인 티아민 질산염이 체내 당 활용도를 높여주고, 비타민B3는 니코틴산 아미드가 몸의 활성을 높여주게 합니다.

이노시톨은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신체 기능을 조절하고,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것입니다.

보통 이노시톨은 티아민 질산염이나 카페인 무수물 섭취로 인해 얼굴이 빨갛게 일어나는 홍조를 억제하기 위해 들어간 것으로 판단합니다.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카페인 무수물 함량이 많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기본적으로 내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복용할 때에는 졸음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자꾸 마시면 마실 수록 잠을 안오게 하는 효과는 사라지게 됩니다.

마치, 커피를 마시면 마실 수록, 잠을 참는 게 어려워지는 것처럼 말이죠.

저도 예전에 커피를 하루에 4잔씩 마신 적도 있는데, 밤 10만 되어도 잠을 진짜 잘 잤었거든요.

커피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어찌 되었든 수용성 카페인이기 때문에 순수 카페인 함량은 같은 용량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있는 것은 카페인 무수물이라 같은 무게에 비해 더 많은 카페인 분자가 들어있습니다.

박카스 중독, 꽤나 위험하다?!

피로할 때, 바카스 한병 정도 마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뭐, 생각해보면 가끔 목 마르다거나 힘들 때 먹으면 기분이 좀 가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카페인 무수물이 꽤나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중독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박카스D를 고카페인 음료로 구분짓기도 합니다.

장시간 복용할 경우,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오히려 평소에 일상적인 피곤함을 느끼는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혈압이 더 높아지는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제가 학생 때, 자주 느꼈던 것은 바로 만성적인 두통이었습니다.

뒷목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피곤하고, 누가 눌러주면 시원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카페인에 너무 중독되었을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데, 밤만 되면 오히려 잠이 안와서 문제가 되었었죠.

청소년의 경우, 내열이 많아서 심장에 영향을 주어, 두근거림이 느껴진다거나 늘상 잠이 안오는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박카스 중독 문제는 아메리카노나 커피를 매일 같이 마시는 분들께 더욱 강렬하게 일어납니다.

이 경우, 박카스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 종일 기운이 없어지고 매일 피곤한 상태로 두근두근 거리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불면증도 이로 인해서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만나본 어떤 70대 할머니는 매일 박카스를 마셨는데, 그로 인해서 그런지 항상 머리가 어지럽고 뭔가 기운이 더 빠지는 느낌이 든다고도 했습니다.

바로 박카스 중독, 혹은 카페인 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었죠.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께는 이러한 것이 더욱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당도 꽤나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박카스D 기준으로 10g 이상의 당류가 1병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자주 마시면, 그만큼 당도 많이 들어가서 대사증후군이나 비만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WHO에서는 1일 당 섭취량의 권고량을 25g으로 정하고 있는데 바카스D 2병이면 80%까지 접근할 수 있는 것이죠.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할 수가 없을 수 없네요.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라도 박카스를 너무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