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가니까 그런지, 갑자기 모기가 기승하더라고요?
작년에는 4월부터 모기가 나왔던 거 같은데 올해는 비가 집중호우로 갑자기 오듯이 와서, 모기가 좀 안보이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모기 없는 여름을 지내는구나!'라고 생각하면 좀 기뻐했었는데... 9월이 되니 갑자기 보이지도 않던 모기가 급증하는 기분이 들어요.
도대체 왜 모기가 늘어나는 건지 원~


어떤 분들은 스키터 증후군이라고 하는 특이한 증후군을 앓고 있는 분도 계신답니다.
스키터 증후군을 처음 들으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이건 벌레에 물렸을 때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심한 알러지성 반응이 일어나는 분들입니다.
대표적으로 모기, 개미 같은 것에 물리고 난 다음에 피부에 알러지 염증이 크게 일어나서 빨갛고 땅땅하게 부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스키터 증후군을 앓고 계신 분들은, 모기 타액이나 곤충의 침에 미세하게 들어있는 곤충 단백질 성분으로 인해서 과도하게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흉이 질 수 있을 정도로 악화가 되고, 세균 감염까지 일어나서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일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부어오르는 일도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보통 나이가 들어갈 수록 면역시스템이 강화되기 때문에, 중고등학생만 되더라도 모기한테 물리면 그냥 조금 부어오를 뿐 어렸을 때처럼 고통스럽게 부풀어오르는 일이 없게 되죠.
그래서 아이들이 모기한테 물려서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스키터 증후군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겠습니다.


사실 모기한테 물리고 간지러워하는 것보다는, 애초에 모기한테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에 물리는 것은 이미 무넺가 발생할 만한 사유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예 안 물리는 게 좋거든요.
특히나 아이들처럼 면역력이 약하다거나, 스키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분들, 혹은 피부 알러지성 반응이 심하게 일어나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모기 기피제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죠.
저 같은 경우에도,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을 할 때 꼭 모기 기피제를 먼저 뿌리고 나가는 편이예요.
모기 기피제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확실히 썼을 때랑 안 썼을 때 모기를 비롯하여서 벌레가 다가오는 정도가 다릅니다.
체감상 많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다면 뿌리고 나가시는 것을 권장드리는 편이예요.
모기퇴치제(insect repellent)의 분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로 사용하는 것은 바로 농도에 따른 분류입니다.
DEET, 이카리딘, IR3535, 정향유, 시트로넬라유, 레몬 유칼립투스유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영유아가 있는 집이라면 이카리딘과 IR3535만 고려하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왜냐하면 영유아에게는 이카리딘, IR3535만 사용할 수 있거든요.
물론 만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모기기피제 사용이 좋진 않지만요.
(확실히 만 6개월 미만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게 낫겠죠?)


참고로 모기퇴치제 성분은 합성과 천연 물질로도 구분을 할 수도 있답니다.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천연인지 아닌지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천연이 뭔가 더 좋은 거처럼 보일진 몰라도, 천연이 무조건 무독하고 좋다는 건 아니니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 천연 유래 물질 | 정향유, 시트로넬라유, 레몬 유칼립투스유(PMD) |
| 합성 물질 | DEET(디메칠톨루마이드), 이카리딘, IR3535(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
참고로 원래는 천연 유래 물질 중에서, 정향유와 시트로넬라유도 벌레 기피제로 사용되긴 했습니다만, 현재는 식약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로 인해서 품목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문건의 일부는, 식약처에서 만들고 배포한 건데,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CDC(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권장하고 있는 성분으로 DEET, 이카리딘, PMD, IR3535라고합니다.

모기기피제는 종류별로 특징이 조금 다릅니다.
약국이랑 다이소 등 의약외품을 다루고 모기기피제를 주된 성분 별로 효과와 지속시간, 특징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약물 농도 | 약효 시간 | 특장점 |
| DEET | 15% | 5~8시간 | - 신경계에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따고 함 - 합성섬유에 적용할 경우, 옷감이 상할 수 있음 - 커버력이 넓기 때문에 놀러갈 때 쓰기 좋음 |
| 이카리딘 | 20% | 8시간 | - 후추에 있는 벌레 기피 성분을 모방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안정한 물질임 - 커버력이 넓고, 지속시간이 긴 편이라 평소에 사용하기 좋음 - 만 6개월 이상의 아이들이 쓰기에도 괜찮은 성분임 - 독일 바이엘사에거 개발한 성분 |
| IR3535 | 15% | 4~6시간 | - 커버력이 넓음 - 단,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의 손상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고가의 의류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음 - 우리나라 최초로, 야생 살인진드기 기피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가가 됨 |
보통 소아를 데리고 오시는 분들한테는 이카리딘(Icaridin)을 추천하는 편이긴 해요.
왜냐하면 천연유래 물질은 아니지만, 그래도 천연에 존재하는 후추 추출 물질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라서 좀 더 천연에 가까운 느낌을 주기도 하고, 만 6개월 이상인 아이들이라면 나름 안심하며 사용할 수 있는 거싱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보건 기구(WHO), 미국 질병관리청(CDC), 유럽 질병 통제 센터(ECDC) 등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벌레 기피 추천 물질이라서 그렇습니다.
소아 뿐만 아니라, 수유부, 임산부도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라 더더욱 안전하게 느껴지고요.
물론 피부나 옷에만 뿌리고, 먹어서는 안되겠죠.

성인분들의 경우에는 IR3535 제품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DEET도 좋지만, 요즘 살인진드기 이슈가 워낙 크다보니, 가능하면 커버력도 좋고 살인진드기라고 하는 매우 위험한 곤충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물질이 필요하기도 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인해서 IR3535라고 하는 성분의 해충 기피제를 찾아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살인진드기라는 단어만 꺼내도 사람들의 선호도가 더 높아지기도 하고요.
제가 써본 거 중에서 가장 나은 것은 IR3535가 들어가 있는 모기 기피제로, 전우 아쿠아 가드액이 나은 거 같더라고요?
생긴 것만 보면 약간, 버물리스럽긴 한데, 버물리는 모기 물리고 난 다음에 바르는 거잖아요?

물론 전우 아쿠아 가드액 말고도, IR3535가 들어간 것은 비슷한 걸 써도 되긴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전우 아쿠아 가드액을 가장 많이 쓰게 되는 거 같더라고요.
밖에 운동하러 가기 전에 한 30분 전 쯤 뿌려놓으면 되더라고요.
쓰자마자는 바로 효과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꼭 미리미리 뿌리고 나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썬크림을 바른 상태에서, 그 위에 뿌리는 게 더 낫습니다.
이게 발산이 되면서 약효를 가져다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니 미리 뿌리고 선크림을 바르지 말고, 선크림을 먼저 적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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