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었을 때 약으로 생맥산 복용하면 좀 나아져요.

요즘 날이 정말 너무 덥고 습해서, 더위 먹고 약국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젊은 분들이야 대체적으로 건강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연세가 많으시다거나 어린 아이들이라면 확실히 체력이 저하되어 힘들어 하시는 일도 많죠.

이때, 더위 먹었을 때 약으로 어떤 게 있냐고 여쭤보시는 일들이 있어요.

경우에 따라서는 레스큐라이트OROS 용액과 같은 것을 권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이럴 때에는 생맥산을 복용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답니다.

 

생맥산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뭔가 모르게 저는 '생맥주'가 떠오르긴 하지만, 사실 한자도 다르답니다.

생맥주의 맥은 맥아를 말할 때 쓰이는 보리 맥(麥)자인데, 생맥산은 生脈散이라고 한자를 쓴답니다.

굉장히 오래된 명약으로서, 여름철에 기력을 올려주는 대표적인 약물입니다.

생맥산을 더위 먹었을 때 먹어도 되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할게요.

생맥산(生脈散)은 무엇일까?

이건 동의보감에도 나오는 처방으로서 우리나라의 대부분 의학 고서에 수록되어 있는 약물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더라도 의학입문, 동원십서, 제중신편 등을 포함해서 대부분 수록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여름철에 주로 먹는 것으로, 원기를 생하게 하는 묘방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좀 쉽 게 설명해서, 여름철에 갑자기 감기 같은 게 걸리고 난 다음에 계속해서 잔기침을 한다거나, 탈진된 거처럼 너무 덥고 기력이 없을 때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3가지 주재료가 들어가는 한방제제입니다.

맥문동, 인삼 그리고 오미자 이렇게 3가지인 것이죠.

일반적으로 떨어진 기운을 보해주고, 진액을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더운 여름에 땀이 너무 흘러나와서 음이 허해지고 체력이 떨어질 때 먹는 약물인 것이죠.

 

일반적으로 한여름이나 지금처럼 가을은 가을인데 아직 더위가 물러가지 않은 가을에 습하고 더운 환경 속에서 땀이 너무 많이 흘리고 물 섭취가 적어서 발생하는 기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복용하는 약물입니다.

보통 심폐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의 기능을 높여주고, 기침과 갈증을 완화해주고 기력이 떨어질 때 높여주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불편함 뿐만 아니라, 허약한 체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복용하기도 합니다.

보통 여름철에 고온 환경에서 온열질환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생맥산의 수요가 높아지기도 하죠.

탈진하는 상황이거나, 공사 현장에서 너무 진이 빠질 때 복용하면 딱인 약물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생맥산의 효능은?

생맥산을 크게 3가지로 효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기력회복 : 무더위로 인해서 지치고 기운이 떨어졌을 때

2. 수분 및 진액 보충 : 땀이 너무 많이 흘러서 갈증이 느껴질 때

3. 심폐 보강 및 면역력 강화 : 숨쉬기 어려워져서 짧은 숨을 헐떡거리며 쉬고 기침을 자주 할 때

 

여름철에 기력이 허한 체질이 되기 쉬운 분들에게 생맥산이 좀 더 적합하기도 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 지는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기관지 혀약 체질에게 적합한 편이기 때문에 최근에 코로나 후유증을 앓고 있다거나 폐렴으로 인해 고생을 하셨던 분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건강 때문에 운동을 하는데, 쉽게 탈진되어서 힘들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에게도 적합한 편이죠.

생맥산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나요?

한방제제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오히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생맥산 복용을 통해서 폐와 기관지에 생기는 염증을 줄이고 폐섬유화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폐는 경직되면 경직될 수록 좋지 않은데, 보통 섬유화로 인해서 경직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생맥산 복용은 폐조직이 경직되어 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가집니다.

또한 염증성 신호분자인 사이토카인 IL-6를 줄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염증 진행을 막아주는 신호분자인 사이토카인 IL-10을 증가하는 효과를 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