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한테 만성설사가 자주 나타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나 분노, 화, 불안 등은 결국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장을 과도하게 예민하게 만들거든요.
맨날 소화 안되는 사람
가만 보면, 트름을 자주 하고 소화가 안 된다면서 활명수나 까스명수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어요.
자기 자신을 좀 많이 아낀다거나, 자식을 과도하게 감싸고 돌아서 불안감이 늘 있는 사람들, 혹은 작은 일 하나에도 전전긍긍하시는 분들이 그래요.
이런 분들은 스트레스성 소화장애를 앓기 쉬운데, 이는 결국 오랜 시간 쌓아온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는 '싸움-도망 반응'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혈압을 높인다거나 면역이나 생식 반응을 억제하여서 도망가거나 공격하는데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화가 많이 나거나 스트레스를 잔뜩 받았을 때 속이 쓰린 걸 경험한 적이 있으시죠?
그게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면서 몸의 균형이 깨져서 위산이 자꾸 분비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화가 많으신 분들은 늘 소화가 안되고 위장 손상이 많아서 약을 자주 찾으시곤 합니다.
이런 분들은 설사도 많은 편이죠.
아무래도 위장운동이 정상적으로 되지도 않고 대장에서 물 재흡수도 안되기 때문에 변에 물이 많이 빠져나오곤 하죠.
그래서 만성적인 설사를 앓는 일도 많습니다.
물만 먹어도 설사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자, 그렇다면 이런 분들은 어떤 설사약을 먹어야 할까요?
약국에 가면 지사제 종류가 진짜 많거든요.
로파인, 로프민, 편장환, 설페린큐, 한풍올가에스 등 다양한 게 있습니다.
만성설사에는 개인적으로 생약 성분으로 된 게 좀 나아보이는데, 그중에서는 편장환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것이고, 세균성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살균 효과가 센 것 보다는 항염증 효과가 더 강한 설사약을 복용하는 게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시는 만성 설사 환자분도 늘편장환을 1박스씩 사가시거든요.
만성 설사에 편장환
이 약물은 생약으로 되어 있는데, 다른 약물과는 다르게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적절하게 되어 있습니다.
소화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서 대략적으로 1/3 정도가 바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인한 설사라고 하는데, 현대인들한테 이 문제가 자주 발생하곤 하죠.
주로 아랫배가 아프고 설사나 변비가 발생한다는데, 대장에서 수분 흡수가 잘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한테는 설사로 발현되곤 합니다.


이런 만성적인 설사에는 위풍탕 처방을 사용하면 적절합니다.
위풍탕(胃風湯)이라고 하는 것은, 위에 풍이 왔을 때 복용하는 탕제라고 보시면 되는데, 동의보감에도 위장에 습으로 인한 독이 있어서 배가 사르르 아프고 설사를 할 때 복용하는 처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 위풍탕은 9가지 한약재가 들어가서 만들어지는데, 편장환에는 감초를 제외한 8개를 넣어서 만든 것이죠.
한풍제약에서 만든 건데, 경옥고도 직접 만드는 회사라, 생약 방면에서는 꽤나 유명합니다.
| 구분 | 편장환 약재 |
| 장내 세균 완화 | 백출 |
| 면역력 강화 | 당귀, 복령, 천궁 |
| 진경, 진통 | 육계, 작약 |
| 해독 작용 | 인삼, 속미 |
치료 원리
이 약물에 들어간 생약 8개를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한방적으로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천궁, 작약, 당귀
대표적인 사물탕 제제이죠? 이건 보음을 해주는 것인데, 대장으로 혈액을 잘 보내주어서 대장의 역할을 잘 하게 도와줍니다. 즉, 수분 흡수가 잘 일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창출, 복령
이수제로서, 우리 몸에 쌓인 습을 빼내는데 도와줍니다.
한방에서는 이수제라는 말을 쓰는데, 양방 용어로 본다면, 이뇨제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육계
따뜻한 성미를 가진 것으로 계피보다 좀 더 강합니다.
이는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성미를 가진 것으로, 뱃속이 냉한 걸 완화해줍니다.
인삼, 속미
기운을 내게 해주는 것으로 열도 적당히 내주고 설사로 인한 기운 저하를 완화해줍니다.
며칠 먹어야 할까?
보통 편장환은 하루에 3번 복용합니다.
식전 식후 크게 상관은 없는데, 약물이 역할 수 있기 때문에 식후에 먹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만 8세 이상부터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꽤나 넓은 나이 범위에서 복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보니까, 한번 스트레스성으로 시작한 만성 설사를 억제하려고 할 때 한 2~3일 먹으면 나아지는 거 같더라고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원인이 스트레인 것인 만큼, 스트레스 제어 능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긴 합니다.
화를 덜 내시고, 스트레스 받을 만한 상황을 피해주세요.
그러면 좀 많이 개선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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