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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치매 예방 차, 브레이닝 캡슐 먹었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by 윤 약사 202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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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치매인 거 같습니다.

이게 사실 그냥 근육이 퇴화하는 것처럼, 뇌가 퇴화하는 것인데, 사실 치매라는 단어부터 어감이 되게 나쁘잖아요?

어떤 사람들은 치매 예방 약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하고, 뇌 영양제라고 알려져 있는 콜린 알포세레이트도 사실 상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떤 분이 브레이닝 캡슐을 먹었는데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하시면서, 이걸 먹는다고 과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건지 물어보시곤 했었어요.

 

사실 치매와 관련해서는, 공포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점을 계속 언급하면서, 치매를 걸리지 않으려면 이걸 먹어야한다는 식으로 알려주고 있는 거죠.

치매 예방 차 브레이닝 캡슐 먹었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뇌 기능 개선제?!

콜린 알포세레이트에 대해서 먼저 알아봐야합니다.

글리아타린, 글리아티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나오고 있는 약이 있는데, 이게 엄청 처방이 많이 나가거든요?

뇌 기능이 저하된 노인분들에게 처방이 나가는데, 이걸 먹으면 치매가 예방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전문의약품이라서 처방전 없이는 구할 수도 없는 약이고요.

치매 예방 차, 브레이닝 캡슐 먹었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 약물은 뇌 영양제가 아니랍니다.

그런데, 이게 이번에 식약처에서 급여 축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효과가 별로 있지도 않고, 애초에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진행된 사람들에게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만들어진 것을 굳이 치매도 아닌 사람들의 치매 예방약으로 취급받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약물 허가 사항을 보더라도, 그 어디에도 '치매 예방' 효과가 나와있지도 않고 '뇌 건강 강화' 등의 내용도 없는데 이걸 뇌기능 개선제처럼 이해하고 처방이 되고 있으니 문제인 거죠.

애초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효과가 불분명하다고 하여서 의약품 허가까지 주지 않고, 단순히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 하고도 있고요.

일각에서는 글리아타린과 같은 것이 오히려 기름 성분으로 인해서 심혈관계 질환 가능성만 높아질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이 약을 소위 '뇌영양제'라고 하면서, 급여 혜택까지 주면서 남용하도록 만드는 게 과연 올바른 것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브레이닝 캡슐은?

이 약은 사실 혈관 보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억력과 집중력을 개선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임상 시험을 바탕으로 한 거라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치매가 일어나게 된다면, 그것을 막아주는 기능까지 있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치매 예방 차, 브레이닝 캡슐 먹었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애초에 여기에 들어간 것은 은행엽 건조엑스입니다.

즉, 은행잎에서 추출한 성분을 건조한 것이라고 보면 되는 것이죠.

은행잎 추출물에는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를 줍니다.

따라서 뇌로 가는 혈액량을 늘려주는 것이죠.

브레이닝 캡슐은 인삼 성분까지 들어가서 뇌의 퇴화를 막고, 전반적인 혈전 생성도 줄여줍니다.

구분 함량 기전
은행엽 건조엑스 60mg 혈류 개선, 말초 혈관의 확장을 통한 현기증, 어지러움, 이명 개선
인삼 40% 에탄올 건조엑스 100mg 항산화 작용 및 중추신경계 활성화, 스트레스 저항성 강화

갑자기 일반의약품에 힘을 쏟는 제약사

요즘 은행엽건조엑스의 의약품 신규 허가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것은 뇌영양제라고 알려진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가 점점 급여가 축소되거나 시장 퇴출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콜린 알포세레이트에 대한 처방 건수가 줄어들면서, 뇌 기능 관련한 의약품 시장의 수요를 고려해서 아예 확실한 혈류 개선효과가 있는 은행엽 건조엑스가 주된 성분으로 들어간 것을 개발해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죠.

물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브레이닝 캡슐이나 메모레인 캡슐 등의 일반의약품 광고량도 많아지고 꽤나 유명한 배우를 고용하여서 건망증이나 집중력 감소 등을 언급하면서 공포감을 높이는 것을 보면, 이 시장을 놓치기는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치매 예방 차, 브레이닝 캡슐 먹었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브레이닝 캡슐은 원래 2000년에 허가를 받은 것인데 이름만 바꿔서 재발매한 것이랍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품이 달라진 건 아닌데,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치매 예방 차, 브레이닝 캡슐 먹었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브레이닝 캡슐 효능은 있을까?

이 약물은 3가지 사항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

  • 집중력 및 주의력 저하 개선
  • 기억력 감퇴 예방
  • 말초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증상 개선

어딜 보더라도 뇌영양제라는 말도 없고, 치매예방약, 치매치료제 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 않죠?

네, 맞습니다.

이 약물은 치매치료약도, 치매예방약도 아닙니다.

참고로 치매 치료제는 꽤나 비싼약으로 신약이 나왔습니다.

바로 레켐비라고 하는 것인데, 알츠하이머를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물질입니다.

그런데, 이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서,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만 하고, 부작용도 상당하여서 조심스러운 약물입니다.

브레이닝 캡슐 복용법

브레이닝 캡슐은 하루에 2번 1알씩 복용하는데, 아침, 점심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완전히 만들어서 수입하는 의약품이고요.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다고까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브레이닝 캡슐 가격

보통 브레이닝 캡슐 가격은 60캡슐에 4만원 정도 합니다.

단,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약국마다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효과를 못 느끼는 분

브레이닝 캡슐을 복용하고 별로 효과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 몸이 즉각적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여주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억력이나 머리 회전하는 능력은 사실 머리를 얼마큼 자주 사용하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신경세포와 신경세포가 망을 이루는 시냅스가 얼마나 촘촘하게 잘 발달했냐에 따라서 두뇌 능력이 달라지니까요.

그런데, 이런 약물을 먹기만 하고 머리를 전혀 쓰지 않는다면 머리가 좋아지긴 어려울 수도 있겠죠?

브레이닝 캡슐 효과를 본 분

반면 효과가 있다고 한 중년 여성 손님도 계십니다.

이분은 평소에 스도쿠 게임 같은 것도 하시고, 글도 자주 읽는 분이신데 머리가 어지럽고 손발이 차다고 했었거든요.

그런 분들한테는 브레이닝 캡슐이 오히려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분들은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말초까지 혈액이 잘 가지 않으니 어려움을 느끼고 기억이 잘 나지 않았던 것이거든요.

 

머리는 마치 우리 몸의 근육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단백질 파우더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근육이 생기는 건 아니잖아요?

운동을 해야 근육이 붙는 것처럼, 브레이닝 캡슐도 머리 쓰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하도록만 복용을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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