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엔데믹으로 변하면서, 이제 정부에서 코로나 약을 약국으로 일률적으로 공급하는 게 아니라, 약국에서 알아서 사서 구비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경구치료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가 너무 비싼 가격으로 인해 구비해두는 약국이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고가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도매상에 반품이 안되는 곳도 많아 이래저래 문제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코로나 항바이러스제인 팍스로비드는 한번 복용하게 된다면, 5일이라는 기간 동안 복용해야합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강하고 독해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5일 동안 쭉 먹어야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팍스로비드라는 약물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그리고 꼭 쉬지 않고 먹어야하는지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어떤 약일까?
이 약은 항바이러스제로서 바이러스가 사멸하도록 만듭니다.
코로나 감염은 세균 감염이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입에 의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을 먹어야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들어간 약 성분은 2가지 입니다.
리토나비르는 원래 에이즈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약물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도 치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약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의약품 긴급 허가가 나온 걸 보면 대충 예상하실 수 있죠?)
총 2가지 알약이 섞여 있습니다.
- 니르마트렐비르(Nirmatrelvir) : 분홍색 2알
- 리토나비르(Ritonavir) : 흰색 1알
이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보통 항바이러스제는 -vir(-비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도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딱 알 수 있 듯이, 인플루엔자가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이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두 가지 약물은 서로 다른 기전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합니다.
핑크색 알약인 니르마트렐비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바이러스를 복제하는 능력을 억제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해당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주된 단백질 분해효소(Mpro)를 억제하여서, 세포가 복제하듯 바이러스가 복제해 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흰색 알약인 리토나비르는 그 자체만으로는 항바이러스제라고 보기는 어렵고, 주된 항바이러스제인 핑크색 알약이 좀 더 길게 작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일종의 '증강제'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흰색 알약 하나만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는 없습니다.
한번에 복용할 때 3알을 복용해야 하는데, 분홍색만 먹는다거나 흰색만 먹으면 효과가 많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3알을 한번에 복용하지 않으면, 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한 최소한의 혈중 농도에 충분하게 도달하지 못하게 되어 치료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팍스로비드 부작용
병용금기 약물을 복용하여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아닌 이상, 팍스로비드가 가지는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부작용입니다.
제가 만나본 팍스로비드 조제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미각 이상을 주된 부작용으로 호소하였습니다.
어저께도 한 3일 정도 팍스로비드를 복용했던 70대 여성분이 오셨었는데, 도저히 쓴 맛 때문에 못 먹겠다고 하셨습니다.
"약사님, 너무 써서 계속 먹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쓰다고 이 약물을 먹는 것을 멈춰버린다면 바이러스 감염을 충분히 치료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쓴맛이 느껴지는 미각 이상은 약을 다 먹고난 다음에 며칠 내로 개선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마시고 꾸준히 복용하라고 권해드렸습니다.
팍스로비드를 만든 화이자 제약에 따르면 미각 이상, 근육통, 설사, 오심 등 가벼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19%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약물 복용 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에 대해서 염두해두시고 복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팍스로비드 비용은?
지금은 코로나 양성으로 판정이 났을 때 건강보험 급여로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약을 조제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이 약을 구한다거나 다른 용도로 처방을 받을 경우 '비급여'로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팍스로비드 가격은 1곽(30정) 기준으로 941,940원입니다.
놀라실 수 있습니다만, 치료를 한번 받는 데 필요한 금액이 90만원이 넘는 것이죠.
단, 코로나 양성에 의해 처방 조제를 받을 경우 대략적으로 5만원 정도 되는 가격으로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의사들은 보통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증요법 약물을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세균 감염의 증상이 보여, 항생제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보통은 페니실린계 항생제가 함께 추가되어서, 은박 포장인 PTP에 들어있는 오구멘틴(augumentin)이라는 약물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오구멘틴이 아니라 아목시실린 같은 게 추가될 수도 있고요.
이건 처방의가 검사를 한 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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