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겔포스, 술 먹고 속 쓰릴 때, 복용해도 소용 없더라

윤 약사 2025. 7. 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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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난 다음에 속이 쓰릴 때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과음을 했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위장이 약해질 수 있잖아요.

그때 속쓰린 걸 좀 줄이고자 뭐라도 먹으려고 하는데, 그때 딱 떠오를 수 있는 게 겔포스입니다.

겔포스는 짜먹는 제산제라서 위산이 많이 나와서 속을 콕콕 찌를 때 복용한 일이 많거든요.

물론 알약으로 된 제산제도 있지만, 겔포스 시리즈가 뭔가 금방 작용할 거 같고...

겔포스, 술 먹고 속 쓰릴 때, 복용해도 소용 없더라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술 먹기 전에, 위장벽 보호를 해줘야한다고 미리 겔포스를 복용한다고도 하시더라고요.

근데 좀 의문이죠?

술약을 달라고 하면 약국에서, 삼두해정탕이나 다른 약물 조합을 주잖아요.

만일 겔포스가 도움이 되었다면, 술 먹기 전후로 겔포스를 줬을텐데 말이죠.

그리 구하기 어려운 약도 아니고,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따로 처방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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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기 전후로 겔포스 마셔도 될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겔포스가 술독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지도 않고,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겔포스는 제산제이기 때문에 위산을 중화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줄 뿐이지, 알코올이 대사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를 촉진시켜주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술을 아주 많이 마셨을 때 생길 수 있는 위벽 손상을 좀 보호해줄 수 있고, 시메티콘이라는 성분 덕분에 뱃속에 가스가 차는 것도 완화해주기는 합니다.

또한, 술 마시기 전에 겔포스 현탁액을 마시면 술의 흡수가 더뎌질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것도 좀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술은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가 일어나기 때문에 겔포스가 주로 작용하는 위장에서는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술 마시기 전후로 숙취 해소 촉진이나 소화기관 보호로 겔포스를 마시는 것은 그다지 추천되지 않습니다.

겔포스, 술 먹고 속 쓰릴 때, 복용해도 소용 없더라

겔포스 성분은?

일반의약품으로 구하기 쉬운 겔포스 시리즈는 바로 겔포스엘입니다.

바나나 향이 나는 겔포스로, 비교적 구하기가 쉬운 약물이죠.

겔포스, 술 먹고 속 쓰릴 때, 복용해도 소용 없더라

여기에 들어있는 주된 성분은 크게 4가지로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함량 세부 사항
인산 알루미늄 겔 12.5g 위산 중화
수산화 마그네슘 2g 위산 중화
시메티콘 0.225g 가스 제거
DL-카르니틴 염산염 0.75g 소화 능력 개선

가장 중요한 성분은 역시 제산제 성분으로서, 인산 알루미늄겔과 수산화 마그네슘입니다.

여기에 들어있는 겔은 펙틴(pectin)과 Agar-agar 복합 콜롤이드성 제제로서, 위점막에 산이 작용하는 공격 효과를 줄여주고, 콜로이드상으로 분산상을 이루고 있는 형태의 제제는 장내 이상발효 가스나 독소, 세균, 바이러스 등을 흡착시킨 후 대변을 ㅗ빠져나가는데 도움을 줍니다.

 

보통 마그네슘이랑 알루미늄을 왜 같이 넣었냐고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이것은 마그네슘은 설사를 유발하고, 알루미늄은 변비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 2가지를 모두 써서 대변 문제를 완화해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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