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민감해지는 전립선
남성분들 중에서 어느 날부턴가 갑자기 소변 줄기가 약해졌다고 느끼신 적 있나요?
혹은 밤잠을 자꾸 깨게 되는 이유가 화장실 때문이라면, 이제 슬슬 전립선이라는 단어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왜냐하면 연세가 많은 분들이 전립선 때문에 고생하시는 일들이 많거든요.
전립선은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아주 특별한 기관입니다. 방광 바로 아래에 자리해 요도를 반지처럼 감싸고 있고, 정액의 핵심 성분인 전립선액을 만들어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남자의 성기능은 물론 요로 감염까지 막아주는 묵직한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죠.
전립샘에서 만들어지는 정액이, 바로 일명 밤꽃 향기라고 하는 정액 특유의 비릿한 향을 만들어주기도 하죠.
하지만 이 전립선이 나이가 들수록 조용히 덩치를 키우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눌러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게 만들고, 결국 ‘소변 보기 불편한 중년의 일상’이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남자라면 40대부터 찾아오는 은밀한 변화
통계에 따르면, 50대 이상 남성의 절반이 전립선질환을 겪습니다.
그런데 보면 보통 40대부터 좀 슬슬 시작되는 거 같더라고요.
특히 40대 남성분들 중에서 술을 즐기시는 분들도 꽤나 많잖아요?
처음엔 단순히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잔뇨감이 남는 수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반복되면 밤중에 화장실을 찾게 되는 야간뇨, 소변이 너무 급하게 마려운 급박뇨, 심지어 화장실을 찾기도 전에 지릴 것 같은 불안감까지 생깁니다.
그야말로 남성으로서의 자신감을 무너뜨리는 증상이죠.
게다가 요로 감염, 방광결석, 신장 기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소변이 잘 안나오는 문제를 단순히 귀찮다고 넘기기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약사 정리] 전립선영양제, 남진도 먹는 쏘팔메토 정력에도 좋을까?
전립선영양제는 연세가 좀 있는 남성들이 자주 찾는 것 중 하나입니다.왜냐하면 남성들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라고 하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줄어들고, DHT라는 변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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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탈모약이 전립선 약이라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시지만, 두타스테라이드나 피나스테라이드 같은 탈모약은 전립선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 약물들은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면서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그래서 배뇨가 좀 편해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낮게 나와 전립선암 조기 진단이 어려워질 수 있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탈모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면, PSA 수치를 해석할 때 꼭 의료진과 상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의외의 복병 - 감기약, 술
감기약 중 일부에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 있어 방광 수축을 방해하고, 요도를 조이게 만듭니다.
신경안정제 역시 소변이 방광에 고이게 만들 수 있어, 전립선이 예민한 중년 남성에게는 조심해야 할 약물입니다.
사람들이 은근히 이런 걸 잘 모르시던데, 콧물이 안나오게 하고 목이 간질간질한 것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가 방광에 꽤나 안 좋은 영향을 끼치거든요.
예전에 어떤 할머니는 항히스타민제를 먹고 소변불리 때문에 응급실까지 가신 분도 계십니다.
또한, 알코올도 전립선에 매우 안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추운 겨울날의 술자리는 특히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죠.
술을 마시면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지만, 동시에 전립선과 방광 주변 근육이 수축해 소변은 마려운데 못 나오는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급성 요폐는 밤늦게 응급실로 실려 가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전립선이 건강해야, 밤도 자신 있다
남자에게 있어 소변은 단지 노폐물 배출만의 의미가 아닙니다.
소변을 자유롭고 시원하게 볼 수 있어야, 일상도 여유롭고 밤도 당당해지는 법이니까요.
다음은 전립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중년 남성들이 해야하는 것들입니다.
- 소변 참지 말기 : 방광은 한 번 늘어나면 다시 줄어들기 어렵습니다. 참는 습관은 곧 배뇨장애로 이어집니다.
- 과한 수분 섭취 피하기 : 물을 너무 많이 마시고 참으면 방광이 늘어나고, 빈뇨가 생기기 쉽습니다.
- 1년에 한 번, 전립선 검진 받기 : PSA 수치, 전립선 초음파 등은 50대 이후 남성에게 필수입니다.
남성에게 있어서 중년 이후의 삶은 좀 이상하게 들릴 지는 몰라도, 건강한 배출에서 시작됩니다.
배뇨가 불편해지면 모든 생활이 흔들립니다.
조금이라도 소변이 불편하다 느껴진다면, 부끄러워 말고 전문가를 찾으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요즘은 약도 잘 나오니까요.
카리토포텐, 옥타코사놀 등 여러가지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도 있으니 약국에 가서 문의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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